2루타 2개로 멀티히트, 타율 .236으로 상승
MIN 3연패 뒤 2연승하며 7승 14패
부진을 만회한 코리안 슬러거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가 장타로 팀 2연승에 기여했다.

박병호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펼쳐진 2016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7일 만에 멀티히트를 달성한 그의 시즌 타율은 2할3푼6리(55타수 13안타)로 올라갔고, 팀은 이틀 연속 끝내기로 2연승했다.
첫 타석부터 2루타가 터져 나왔다. 클리블랜드 선발 코디 앤더슨을 맞아 박병호는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포심 패스트볼(94마일)을 받아쳐 외야 가운데를 빠른 속도로 관통하는 2루타를 터뜨렸다. 전날 4타수 무안타 침묵은 시작부터 깨졌다. 그리고 후속타에 홈까지 밟았다.
4회말 1사 두 번째 타석의 결과도 2루타였다. 박병호는 이번에도 앤더슨과 상대했다. 초구 스트라이크 후 앤더슨이 볼을 2개 연속으로 던졌고, 말려들지 않은 그는 4구째 체인지업(85마일)을 가볍게 쳤다. 이 타구는 좌측 펜스까지 가는 2루타가 됐고, 그는 또 한 번 홈을 밟아 득점을 추가했다.
팀이 4-2로 앞선 5회말 2사 1, 2루에 그는 세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이번에도 앤더슨과 맞선 박병호는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를 공략했다. 타구는 빠르게 외야를 향해 날아갔으나, 점핑 캐치를 시도한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는 직선타가 됐다.
마지막 타석은 삼진이었다. 8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박병호는 전날 만났던 제프 맨십을 다시 상대했다. 볼카운트 1B-1S에서 파울을 친 뒤 4구째를 참아냈지만, 5번째 공인 투심 패스트볼(92마일)을 쳐내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한편 미네소타가 6-5로 승리한 이날 경기에서는 1회초 1사에 제이슨 킵니스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클리블랜드가 앞섰다. 그러자 미네소타는 1회말 선두 대니 산타나가 외야 좌중간으로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브라이언 도저의 우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2회말 선두 박병호가 외야 가운데 먼 곳으로 뻗는 2루타로 나간 뒤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의 2루 땅볼, 커트 스즈키의 중전 적시타로 미네소타는 역전에 성공했다.
클리블랜드가 3회초 선두 후안 유리베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다시 2-2 균형을 맞추자 미네소타는 이번에도 박병호의 장타를 앞세워 달아났다. 1사에 박병호가 외야 좌측에 2루타를 친 뒤 2사에 스즈키가 중전 적시타로 불러들여 미네소타는 3-2를 만들었다.
미네소타가 5회말 1사 2루에서 바닥에 한 번 튀고 담장을 넘긴 조 마우어의 그라운드 룰 더블로 1점 더 달아난 뒤에는 다시 클리블랜드가 추격에 나섰다. 6회초 클리블랜드는 선두 타일러 네이퀸의 1루수 맞고 굴절되는 안타, 외야 좌측으로 흐른 카를로스 산타나의 적시 2루타에 이어 외야 플라이 2개로 4-4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6회말 2사에 우측 담장을 넘긴 에디 로사리오의 솔로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9회초 마이크 나폴리의 동점 홈런에 동점을 허용했지만 9회말 1사에 외야 우중간에 떨어진 도저의 2루타와 마우어의 (고의)볼넷, 미겔 사노의 끝내기로 경기를 끝냈다. 3연패 뒤 2연승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 미네소타는 7승 14패가 됐다. 반면 같은 지구 3위 클리블랜드는 9승 9패가 됐다. /nick@osen.co.kr

[사진] 미니애폴리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