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을 극복하고 다시 마운드에 선 NC 원종현을 오는 6월에는 1군에서 볼 전망이다. 원종현은 현재 퓨처스리그(2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그렇다면 왜 6월 복귀 시나리오일까.
김경문 감독은 최대한 원종현 복귀 시점을 미룰 생각이다. 대장암을 완치했지만, 쉬운 병은 아니다. 발병 이전과 비교해 체중은 줄고, 눈에 보이지 않는 근력 등 신체 기능이 100% 이전과 똑갈을 수는 없다.
2015년 스프링캠프 도중 몸에 이상을 느꼈고, 정밀 검진 결과 대장암 판정을 받았다. 수술을 받고 1년간 재활에 매달렸다. 올해 스프링캠프에 참가했고, 선수의 의지는 뜨겁다. 하루빨리 1군 마운드에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다. 김경문 감독은 그럴수록 천천히, 올해 한 시즌만이 아닌 앞으로 무탈하게 꾸준히 활약할 수 있도록 완벽한 몸 상태에서 1군에 올린다는 생각이다.

당초 올스타전 휴식기(7월 중순)로 시점을 계획했으나, 퓨처스리그에서의 적응 과정을 보고받고 6월 중순으로 한 달 정도 앞당겼다.
김 감독은 "일주일에 한 번 나가고 있다. 시간이 좀 지나면 일주일 두 번 등판하고, 그러다 나중에는 연투도 던져봐야 한다. 처음에는 10~15개를 던지다가, 다음에는 20개로 투구 수를 늘려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원종현은 지난 17일 퓨처스리그 LG전에 1이닝(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투구수 12개, 22일 경찰청전에 1이닝(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투구수 11개를 던졌다. 현재는 1단계. 일주일에 한 번씩 등판해서 투구수 10~15개를 던지고 있다.
5월 초에는 투구수를 20개 이상 늘린다. 한 두 차례 더 일주일에 1회 등판하다가 5월 중순에는 일주일 2회 등판으로 등판 횟수를 늘린다. 5월 말에는 이틀 연속 연투도 시험하게 된다.
김 감독은 "4~5월 두 달 던지면 6월초 1군으로 불러서 훈련을 같이 해야 한다"며 "원종현이 선수단과 떨어져 있던 시간이 꽤 된다.(1년이 넘었다) 선수단에는 보이지 않는 호흡이 있다.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분위기를 적응하면, 마지막으로 2군에서 실전 등판을 하고 1군 엔트리에 등록시킬 생각이다"고 복귀 플랜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6월 중순이 1군 등록 시점이 된다.
원종현이 불펜에 가세하면 큰 힘이 된다. 원종현은 2014년 73경기 5승3패 1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했다. 최고 155km의 강속구를 찍기도 했다. 현재 구속은 147km 정도 나온다. 6월에는 마운드에서 150km 강속구를 뿌리는 원종현의 재기투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