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월터 감독, “김현수 선발도 생각했는데…”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4.27 12: 08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이 27일 탬파베이전에 김현수의 선발 출장을 고려했었다고 밝혔다. 다만 수비 문제 때문에 조이 리카드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쇼월터 감독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경기를 앞두고 ‘볼티모어 선’ 등 현지 언론과 만나 최근 조이 리카드의 부진과 선발 라인업에 대한 이야기를 밝혔다.
‘볼티모어 선’에 따르면 쇼월터 감독은 이날 김현수의 선발 출장을 고려했다. 쇼월터 감독은 “나는 모든 선수들을 고려하고 있다”라면서 “경기장 사정 때문에 리카드가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쇼월터 감독은 “솔직히 김현수를 오늘 밤 내보낼까도 생각했었다”라고 말했다.

김현수의 최근 타격감이 좋고 리카드는 그 반대라는 점을 생각했다는 뜻이다. 김현수는 올 시즌 4경기에서 타율 5할을 기록 중이다. 적은 출전 기회 속에 타격감 조율이 쉽지 않은 사정을 고려하면 좋은 수치다. 반면 리카드는 이날 경기 전까지 16번의 타석에서 1안타에 그치고 있었다.
그러나 경기장 규모가 비교적 큰 트로피카나 필드의 사정상 수비력이 더 좋은 리카드를 선발로 내세웠다는 게 쇼월터 감독의 설명이다.
쇼월터 감독은 리카드의 부진으로 인한 외야 선발 라인업 구성이 현 시점 팀에서 가장 주요한 관심사라는 것을 인정하면서 “매일 수많은 변수들이 있다. 어떤 선수가 4일 중 3일 동안 벤치에 앉아 있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다. 다만 우리는 오늘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리카드는 이날도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볼을 많이 보는 경향은 있지만 좀처럼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고 있는 것이다. 볼티모어는 28일 같은 장소에서 탬파베이와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수비에 이점이 있는 리카드가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을 것인지, 혹은 쇼월터 감독이 과감히 김현수 카드를 꺼내들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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