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완 상대 첫 안타' 이대호, 플래툰 한계 벗나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4.27 14: 13

시애틀 매리너스 내야수 이대호가 의미있는 안타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8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첫 멀티 히트를 기록한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2할8푼6리(21타수 6안타)로 올랐다. 팀은 11-1 대승으로 3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이대호는 휴스턴 좌완 에이스 댈러스 카이클을 맞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철저하게 플래툰 시스템에 의해 애덤 린드와 번갈아 출장하고 있는 이대호는 이날도 좌완 사냥꾼 역할로 기용됐다. 이날 전까지 좌완 상대는 15타수 4안타였던 반면 우완 상대 타율은 2타수 무안타가 전부였다.

이대호는 2회 2루수 땅볼을 기록한 뒤 5회 유격수 왼쪽으로 타구를 보내며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어진 2사 만루 찬스에서 케텔 마르테의 적시타로 득점에 성공했다.
휴스턴은 7회 카이클을 내리고 새 투수 마이클 펠리스를 투입했다. 선두타자로 나설 예정이었던 이대호는 펠리스가 우완 투수였기에 자연스럽게 교체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애틀 벤치는 그대로 이대호를 밀어붙였다. 이대호는 펠리스의 5구째 타구를 중전안타로 연결시켜 팀의 기대에 보답했다.
이대호는 이날 우완 상대 첫 안타를 치면서, 그동안 좌완 상대로 제한됐던 자신의 역할에서 한 발짝 더 나갈 찬스를 마련했다. 좌우를 가리지 않은 이대호의 시즌 타율도 3할(20타수 6안타)로 올랐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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