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가 입장을 고수하면서 박태환(27)의 리우 올림픽 출전도 사실상 힘들어졌다.
박태환은 27일 광주광역시 남부대수영장서 열린 제 88회 동아수영대회 겸 경영국가대표 2차선발전 남자 자유형 400m 경기서 3분 44초 26의 기록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세계 4번째로 빠른 기록을 내며 올림픽 출전 희망을 밝혔다.
공교롭게도 이날 태릉선수촌에서는 2016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 올림픽 개막 D-100일을 맞아 국내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 여부는 큰 관심사 중 하나였다. 박태환은 지난 2014년 9월 3일 세계반도핑기구(WADA) 검사서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돼 지난달 2일까지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문제는 3년간 대표팀서 배제한다는 대한체육회 규정이었다. 이중 처벌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지만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규정 변경을 불허했다.
올림픽을 앞둔 미디어데이서 박태환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하지만 조영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현재 체육회 입장은 '기록은 기록이고 규정은 규정이다'라는 것이다. 재고를 하기보다는 향후 문제 발생에 따라 협의해서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 불가를 못박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권고에도 이중처벌의 원칙을 고수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약물복용이라는 건 모든 문제가 결부되는 것이다. 오히려 (규정을) 강화해서 그런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선수를 위해 옳은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태환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리우 올림픽서 출전 기회가 주어지면 정말 잘 할 수 있다"면서 "100일 정도 남았는데 지금보다 더 집중적으로 훈련한다면 달라진 기록을 보일 수 있다"라고 출전 의지를 밝혔다./dolyng@osen.co.kr
[사진] 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