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니 인판티노(46, 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한국을 방문해 차기 월드컵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2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어 그는 오후 3시 30분 삼성동 아이파크타워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FIFA 회장이 방한한 것은 2010년 11월 제프 블라터 전 회장 이후 6년 만이다.
최근 FIFA는 월드컵 본선진출국을 기존 32개국에서 40개국으로 확대할 뜻을 드러냈다. 기자회견 중 이에 대해 묻는 질문이 나왔다. 인판티노는 “월드컵 진출국을 40개국으로 확대하는 것이 맞다. 내 공약에 포함돼 있다. 그러나 난 독재자가 아니라 강요할 수 없다. 논의하고 있다”며 농담으로 확인했다.

이어 그는 “나는 참가국 수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날 축구는 유럽이나 남미만의 경기가 아니라 전세계가 참여하는 경기다. 유럽의 경우 참가국 수를 늘리는 것이 긍정적이었다. 8개국을 늘리면 축구의 인기가 더 늘어날 수 있다. 계속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존 4.5장을 가진 아시아의 경우는 몇 장을 얻게 될까. 인판티노는 “아시아국가의 경우 적어도 6개국이 참여할 것으로 본다. 만약 2020년에 승인된다면 2026년부터 40개국으로 월드컵이 개최된다. 물론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은 기존과 동일한 32개국으로 치른다”고 밝혔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