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김윤동 부상이탈…KIA 첫 위기 왔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4.27 17: 29

KIA가 마운드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KIA는 27일 우완투수 윤석민(30)과 김윤동(23)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대신 우완 한승혁과 좌완 정용운을 불렀다. 윤석민은 어깨염증이 발견됐고 김윤동은 오른쪽 옆구리 근육에 미세한 파열이 드러나면서 전열에서 이탈했다. 
윤석민의 부상은 뼈아픈 것이다. 윤석민은 지난 17일 광주 넥센전 9이닝 완투패 이후 어깨에 통증을 일으켜 투구를 중단했다. 선발등판 일정을 뒤로 미루면서 어깨가 나아지기를 기다렸으나 여의치 않았고 결국 이날 정밀검진 결과가 나왔다.

복귀 시기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KIA측은 "지난주 김진섭정형외과에서 MRI를 찍었는데 어깨 염증이 나타나 엔트리 말소를 결정했다. 재활을 거쳐야 하는데 기간은 확실치 않다. 열흘이 될 지 아니면 이상이 될지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어깨 연골에 문제를 안고 있었는데 올해 등판하면서 부담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은 작년 소방수에서 선발로 복귀해 3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했다. 첫 등판인 지난 5일 광주 LG전 6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첫 승을 신고했지만 이후 2연패를 당했다. 
불펜진에서 든든한 활약을 해온 김윤동의 이탈도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김윤동은 지난 26일 한화전 투구 후 왼쪽 옆구리에 통증을 호소했다. 곧바로 대전 한마음정형외과에서 MRI를 찍었는데 근육에 미세한 파열이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 김윤동 역시 재활이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 3주 이상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윤동은 올 시즌 9경기에서 1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3.86으로 KIA 불펜의 희망봉이었다. 노장 최영필(ERA 6.75)과 김광수(ERA 5.79)가 기복있는 투구를 하는 가운데 유일하게 제몫을 펼쳐왔다. 데뷔 이후 가장 많은 1군 등판을 하면서 몸에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선발진은 5선발 임준혁마저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데 이어 윤석민까지 빠지면서 크게 헐거워졌다. 선발투수로 나서는 한기주와 홍건희, 그리고 이날 올라온 한승혁과 정용운의 활약에 기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임준혁까지 세 명의 주력 투수의 이탈로 마운드는 약해질 수 밖에 없다. 개막 이후 저속행보를 펼쳐온 KIA로서는 한 달만에 심대한 위기를 맞이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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