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시즌 3승투’ 박종훈, “경기 상황 재밌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4.27 21: 49

선두 두산 타선을 꽁꽁 틀어막는 역투를 선보인 박종훈(25, SK)이 경기를 즐겼다고 밝혔다.
박종훈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리그 선두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틀어막으며 시즌 3승째를 따냈다. SK의 두산전 6연패를 끊어내는 역투이자, 개인 3연승을 이어가는 호투이기도 했다.
전날 1점차 접전 패배가 부담이 될 법 했고 타선도 4회까지 득점을 내지 못하며 긴장감이 가중됐다. 그러나 지난해 경험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한 박종훈은 이런 중압감을 이겨내고도 남을 만큼 성장해 있었다. 박종훈은 경기 후 “진짜 재밌었다. 여유라기보다는 언제 이런 상황에서 승부할 수 있나 싶었다. 교체가 되지 않는 것도 감사했고, 이렇게 막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점도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시즌 3승을 따낸 박종훈은 “(이)재원이형이 올라올 때마다 ‘안타 맞으면 어떠냐, 재밌게 하자’라고 격려해줬다. (김)성현이형과 (최)정이형도 그런 말을 했다”라면서 “사실 오늘 커브가 좋지 않았는데 재원이형이 계속 믿고 던지라고 주문을 했다. 안 되는 것을 써가며 보여주고 한 것이 결과적으로 좋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종훈은 현재 페이스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라고 활짝 웃은 뒤 “시범경기 때 몸쪽 승부를 하다 몸에 맞는 공이 많이 나왔는데 그때부터 연습을 한 게 지금 득이 되는 것 같다”라면서 “앞으로 이닝을 더 가져가는 투수가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