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20경기 3홈런-0도루, 장타율 0.466
테임즈, "도루는 기회가 없었다. 타격감 괜찮다"
지난해 KBO리그 최초로 '40홈런-40도루'를 달성하고 정규 시즌 MVP를 차지했던 에릭 테임즈(NC)는 올 시즌 초반 부진하다. 조금씩 타격감이 올라오는 추세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페이스는 느리다.

테임즈는 27일 넥센전이 우천 취소된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야구라는 것은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현재 컨디션은 괜찮은 편이다"며 "홈런이 적고 삼진이 많은데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스트레스는 없다"고 담담히 말했다.
테임즈는 올 시즌 27일까지 20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1 3홈런 0도루를 기록 중이다. 2016시즌을 앞두고 "50홈런-50도루도 도전해보고 싶다"던 포부와는 거리가 멀다. 지난해 20경기 시점과 비교하면 슬로스타터다. 지난해 초반 20경기까지 테임즈는 타율 0.348 8홈런 4도루로 펄펄 날았다.

올해는 아직 도루는 하나도 없고, 타율은 줄곧 2할대에 머무르다 최근에서야 3할을 넘어섰다. 홈런 숫자는 거의 3분의1로 줄었다. 테임즈는 "도루는 경기 상황이 맞지 않아 뛸 기회가 별로 없었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홈런과 도루가 지난해에 비교해 줄어든 것에 대해선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다. 야구가 항상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초반 20경기에서 14볼넷 9탈삼진이었으나, 올해 20경기까지 10볼넷 18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볼넷 숫자는 줄어들었고, 삼진은 두 배로 늘어났다. 상대 투수를 압도했던 장타율은 0.783에서 0.466으로 뚝 떨어진 상태다.
지난해 워낙 뛰어난 활약을 펼쳤기에 NC와 맞붙는 상대 팀 투수들의 경계 대상 1호다. 몸쪽의 집중 견제에 대한 느낌을 묻자 테임즈는 "특별히 작년과 달라졌다고는 생각하진 않는다. 몸쪽이든 바깥쪽이든 치지 못하는 공은 내가 잘못하는 부분이다. 특별히 (상대 투수들의 견제를) 신경쓰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상대 투수들의 견제에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타격을 제대로 해내는데 더 집중하겠다는 자세였다.

그는 최근 타격감에 대해선 "조금씩 좋아지지만 아직까진 잘 모르겠다. 시즌 마지막에 성적을 봐야 할 것이다"며 장기 레이스에 대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제 20경기를 치른 시점이라 초반 페이스가 다소 늦은 것에 크게 의미를 두진 않았다. 그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 시즌도 차근차근 준비했고, 늘 경기를 앞두고 나만의 루틴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테임즈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59 2홈런 5볼넷 7탈삼진 장타율 0.564를 기록, 타격 페이스가 점점 살아나고 있다. 테임즈 인터뷰를 지나친 최일언 NC 코치는 "한 달에 20홈런-20도루도 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덕담을 건넸다. 테임즈의 방망이가 더 뜨거워져야 NC의 순위도 올라갈 것이다.
한편 테임즈는 올해 새롭게 선보인 외국인 투수들 중 헥터(KIA)와 보우덴(두산)을 칭찬했다. 그는 "올해 좋은 외국인 투수들이 많이 왔다. 헥터와 보우덴을 상대해봤는데 아주 좋은 투수였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