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성적에 후배 향한 아낌없는 조언
심우준, “배울 점이 정말 많다”
“배울 점이 정말 많아요”.

kt 위즈는 올 시즌 꾸준히 5할 승률을 맴돌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개막 11연패를 비롯해 4월까지 단 3승(22패)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 22경기에서 벌써 11승(11패)을 거두고 있다. 베테랑들이 타선을 잘 이끌어주고 있고, 마운드에선 젊은 투수들이 지난해 경험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베테랑들이 야구장 안팎으로 모범을 보이고 있다. 조범현 kt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올 시즌 새롭게 가세한 이진영을 두고는 “재능이 많은 선수다. 컨디션 조절만 잘 해주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면서 “경기 중에도 후배들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해주는 등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이진영은 실제로 경기 중 젊은 선수들에게 끊임없이 조언을 건넨다. 젊은 타자들을 위로해주는 장면, 이닝을 마치고 들어오는 투수를 가장 먼저 맞이해주는 모습이 종종 중계 카메라에 잡힌다. 지난 21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 1-0으로 앞선 2회말 1사 3루서 심우준이 파울 플라이로 아웃됐다. 이진영은 덕아웃에서 고개를 푹 숙인 심우준을 위로했다.
경기가 끝난 후 이진영은 “아직 젊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한 타석 못 쳤다고 자신감이 줄어들면 안 된다. 야구를 할 날이 더 많다. 젊은 타자들이 안타를 치면 기분이 더 좋다”라고 말했다. 심우준은 당시를 떠올리며 “타석에 서기 전부터 조언을 해주셨다. (노경은의)슬라이더가 좋으니까 높게 보고 과감히 돌리라고 하셨고, 마침 초구에 슬라이더가 와서 쳤다. 그런데 파울 플라이가 됐다. 덕아웃에서 선배님이 ‘잘했다. 괜찮다’라고 위로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진영의 한마디, 한마디가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 심우준은 스프링캠프에서 이진영이 꼽은 ‘미래 국가대표’였다. 그는 “선배님이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가장 많이 말씀을 해주시는 이야기가 ‘안타 칠 때마다 하나하나 쌓이고, 결국은 너에게 도움이 된다. 매 타석 집중해서 안타를 치려고 해야 한다’라는 말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심우준은 “덕아웃에서 보면 선배님은 안타를 못 치고 들어오시면 엄청 아쉬워하신다. 매 타석을 정말 간절하게 생각하신다. 그런 걸 보고 배워야 한다. 정말 배워야 할 점이 많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진영은 올 시즌 타율 3할3푼3리 4홈런 16타점으로 중심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여기에 후배들을 향한 아낌없는 조언을 건네는 등 베테랑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