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9년째 발목잡는 어깨 통증의 역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4.28 06: 10

윤석민, 어깨 염증으로 1군 엔트리 제외  
2008년부터 고질적인 어깨 통증 재발
KIA 에이스 윤석민(30)이 결국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008년부터 9년째 따라다니는 어깨 통증의 여파가 다시 한 번 윤석민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KIA는 지난 27일 대전 한화전이 우천 연기된 가운데 윤석민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지난 21일 서울 김진섭정형외과에서 MRI 촬영 결과, 염증이 발견된 윤석민은 상태가 크게 호전되지 않아 엔트리 말소됐다. KIA 관계자는 "재활 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기간은 어떻게 될지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윤석민은 지난 17일 광주 넥센전 9이닝 2실점 완투패를 당한 게 가장 최근 등판이다. 당시 6일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나왔고, 투구수도 102개로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뒤 어깨 통증으로 로테이션을 한 번 건너뛰더니 결국에는 엔트리에서 제외돼 당분간 공백이 불가피하게 생겼다. 
윤석민의 어깨 통증은 프로 데뷔 4년차였던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첫 데뷔 3년간 중간-마무리-선발을 오간 윤석민에게 첫 브레이크가 걸린 게 2008년 6월15일. 어깨 근육통 호소로 엔트리 말소된 뒤 20일 휴식기를 가졌다. 베이징 올림픽을 다녀오고 얼마 안 지난 9월14일에는 어깨 근육 피로 누적으로 3주를 쉬었다. 어깨 통증과 악연이 시작된 해였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 뒤 맞이한 2009년도 어깨는 윤석민을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았다. 그해 6월26일 불펜투구를 마친 뒤 어깨 뭉침 증세가 악화됐고, 마운드 복귀까지 한 달이나 걸렸다. 9월7일에는 정밀검진 결과 어깨에 물이 차며 부종이 발견됐고, 남은 시즌 한 달을 쉬어야만 했다. 
2010년 역시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둔 3월24일 연습경기 중 어깨 통증을 호소, 개막전 선발을 양현종에게 넘겨줬다. 2011년에는 2월 캠프 기간 중 어깨 염증 및 통증 예방을 위해 국내에 일시귀국하며 신중하게 준비했다. 그 결과 별다른 부상 없이 풀타임 시즌을 보내 MVP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장식했다. 
2012년에는 6월13일 어깨가 아니라 팔꿈치 미세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돼 2주를 휴식했다. 2년 연속 어깨 부상을 피하며 작별하는가 싶었지만 2013년 또 어깨 통증이 찾아왔다. 2월 WBC 참가 이후 어깨에 염증이 생겼고, 붓기가 빠지지 않았다. 시즌 개막을 맞지 못한 채 4월까지 한 달 넘게 재활한 뒤 5월에 시즌을 시작했다. 후반기 팀 사정상 마무리로 변신하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두 번째 4점대(4.00) 평균자책점에 그쳤다. 
어깨 내구성 문제로 가치가 떨어져 2014년 2월에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뒤늦게 계약한 윤석민은 마이너리그에서 험난한 도전을 시작했다. 그때도 야속하게 어깨가 도와주지 않았다. 6월22일 어깨 통증을 처음 호소한 뒤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7월3일 어깨충돌증후군에 대해 검진을 받았다. 부상 복귀까지 한 달이 걸렸다. 
KIA로 유턴한 지난해에는 마무리로 던지며 풀타임 시즌을 보냈지만 어깨에 피로가 쌓여 있었다. 결국 프리미어12 대표팀을 고사했고, 지난 2월25일 어깨 검진을 위해 캠프에서 조기 귀국하기도 했다. 미세 통증으로 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고 선발 복귀 시즌을 준비했지만 3경기 만에 탈이 났다. 아직 한 번도 수술은 하지 않았지만 어느새 9년째 따라다니는 어깨 통증이 윤석민과 KIA의 발목을 잡고 있다. /waw@osen.co.kr
▲ 윤석민 어깨 통증, 1군 제외 일지
2008년 6월15일 어깨 근육통, 7월2일 복귀
2008년 9월14일 어깨 근육피로, 10월4일 복귀
2009년 6월26일 어깨 근육통, 7월2일 복귀
2009년 9월8일 어깨 부종, 10월17일 복귀(KS)
2010년 3월24일 어깨 염증, 4월2일 시즌 시작
2013년 3월 어깨 염증 및 부종, 5월4일 시즌 시작
2014년 6월22일 어깨충돌증후군, 7월20일 복귀
2016년 4월27일 어깨 염증, 1군 복귀시기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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