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에서 만나 류현진 이야기 나눠
16년차 유리베, 여전히 주전으로 활동
1루에서 만난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와 후안 유리베(37,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역시 공통 화제는 류현진(29, LA 다저스)이었다.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양 팀의 경기에서 박병호는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리고 3회초에 유리베가 좌중간으로 안타를 치고 출루하면서 둘은 1루에서 만났다.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27일 경기를 앞두고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유리베에게 묻자 “어제 미네소타 1루수(박병호)에게 류현진 소식을 들었다. 그립다고 전해주고, 행운을 빌어줬다”고 이야기했다. 예상대로 옛 동료인 류현진 이야기가 나왔다.
박병호 역시 유리베를 봤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류현진과 그의 관계였을 것이다. 28일 박병호에게 이에 대해 질문하자 “내가 먼저 인사하며 한국인이라고 얘기했더니 자기가 류현진과 형제라고 말하더라. 우리나라 야구팬들도 둘이 형제라는 것을 다 알고 있다는 식으로 짧게 이야기했다”는 답이 돌아왔다.
류현진으로 인해 유리베는 국내에서 많은 인기도 얻었고, 본인도 알고 있다. 유리베는 “LA에서 뛸 때 (한국에 팬이 많다는 것을) 들었다. 정말 감사했다. 언젠가 한국에 가서 팬들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싶고, 나를 응원해준 것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진심을 담은 표정으로 말했다.
16번째 시즌을 맞이한 베테랑인 유리베는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전 3루수로 빅리그 팀의 내야를 지킨다. 젊었을 때와는 체형부터 시작해 많은 것이 다르지만, 꾸준히 매 경기를 준비하는 것은 같다. 그는 “항상 좋아지려고 노력한다. 나이가 들더라도 내 계획에 따라 매일 열심히 운동하면 경기에 맞춰 준비가 되고, 그런 점은 옛날보다 나아진 부분이다”라며 메이저리거로 장수하고 있는 비결을 밝혔다.
함께 클리블랜드 내야 왼편을 지키는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에게는 빅리그 생활의 좋은 본보기다. 유리베는 “린도어는 좋은 선수다. 운동도 정말 많이 한다. 여기엔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많다. 오랫동안 팀을 빛낼 선수들이다”라며 린도어를 비롯한 팀의 젊은 선수들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북돋아주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nick@osen.co.kr
[사진] 미니애폴리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