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쳤다 하면 넘긴다’ 박병호, 장타 비율 무려 64%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4.28 13: 17

시즌 14안타 중 홈런 포함 장타가 9개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며 최근 페이스 더 좋아
 말 그대로 쳤다 하면 장타다.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의 힘은 메이저리그에서도 그대로다.

박병호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서 5번타자(지명타자)로 출장해 3타수 1안타(홈런) 2타점을 올렸다. 팀이 5-6으로 패한 가운데 그의 시즌 타율은 2할4푼1리로 올라갔다.
6회말 가운데 펜스를 넘긴 그의 시즌 5호 홈런은 그의 힘을 여실히 보여주는 한 방이었다. 무려 441피트(약 134.4m)나 날아간 이 솔로홈런은 추격의 불씨를 당기는 홈런이기도 했다. 비록 승리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경기 흐름 속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그의 장타 페이스는 대단하다. 지금까지 팀이 치른 22경기 중 17경기에 출전한 박병호는 14안타를 터뜨렸다. 놀라운 점은 14개 중 단타가 단 5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반면 장타는 9개인데 2루타가 4개였고, 홈런은 2루타보다 많은 5개였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기 시작한 뒤로는 더욱 좋아졌다. 이날 경기 전 그는 “삼진을 많이 당할 때는 타이밍을 잡기도 어려웠고 생각이 복잡했다. 지금은 그런 면이 편해지면서 삼진도 많이 줄었다. 빠른 공에 조금씩 적응이 되는 것 같다”고 했는데, 이 말이 사실이었다.
박병호는 데뷔 첫 6경기에서 삼진을 12개나 당했다. 반면 장타는 1개(홈런)가 전부였다. 그러나 이후 11경기에서는 삼진이 8개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고, 장타 수는 삼진과 같은 8개(2루타 4개, 홈런 4개)였다. 비현실적이라고 할 정도로 뛰어난 파워를 통해 그는 이번 시즌 자신의 안타 중 장타 비율을 64%로 늘렸다.
물론 11경기에서 삼진 8개가 적은 수치는 아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에 삼진 수와 같은 장타를 터뜨렸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상대 투수에게 삼진 8개를 내주는 동안 2루타 4개, 홈런 4개를 때려낼 수 있다면 삼진이 아무리 많아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약점이 있다면 볼넷/삼진 비율이다. 올해 볼넷을 5개 얻은 박병호는 20차례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그의 장타력을 의식하게 될 투수들이 적극적인 승부를 하지 못한다면 점차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쉽게 걸어나가는 박병호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생긴다. /nick@osen.co.kr
[사진] 미니애폴리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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