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톳 부상으로 최근 정상적인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SK 외국인 선수 헥터 고메즈(28)가 결국 1군에서 말소됐다.
SK는 28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고메즈를 1군에서 말소하고 외야수 김동엽을 1군에 등록했다. 고메즈는 올 시즌 16경기에서 타율 1할9푼6리, 3홈런, 7타점으로 저조한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었다. 장타력은 있지만 정확도가 떨어져 고민이 컸다.
여기에 가래톳 부상으로 지난 4월 17일 수원 kt전 이후로는 단 한 경기도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김용희 SK 감독은 "통증이 있어 2군 재활 파트로 들어갔다. 괜찮다고 판단했고 기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길게 갔다. 그래서 아예 근본적으로 치료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면서 "소견상으로 파열 증세는 없다. MRI도 괜찮지만 선수 본인이 통증이 있다고 한다. 그러면 제 기량을 발휘하기도 어렵다"라고 2군행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고메즈의 1군 콜업 시점에 대해서는 "통증이 없어야 하고 2군 경기를 통해 그런 부분이 확인이 되면 바로 올리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SK는 이날 선발 명단에 변화가 있었다. 최근 타격감이 부진한 리드오프 이명기가 선발에서 제외됐으며 김강민이 중견수로, 최정민이 2루수로 테이블세터를 이룬다. 이재원이 지명타자로 5번에 들어가며, 김동엽이 선발 8번 좌익수로 출전한다. 26일 경기 중 어지러움 증세를 호소한 박정권도 이틀 연속 선발에서 제외됐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