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맞춤쇼핑...KT, 빅데이터 기반 커머스 사업 생태계 구축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04.28 18: 42

KT가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한다.
KT는 28일 서울 광화문 인근 중식당에서 KT 퓨처 포럼을 열고 데이터 커머스 플랫폼 사업과 이를 기반으로 한 자사 상품인 '쇼닥'을 소개했다. 쇼닥은 '쇼핑'과 '닥터'의 합성어다. 넘쳐 흐르는 수많은 정보를 잘 정리해서 알려주는 쇼핑 주치의라는 뜻이다.
KT는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판단이 안되는 문제점을 해결하게 하고자 빅데이터 기반 커머스를 준비했다. 쇼핑자체 데이터를 비롯해 인구통계학적 팩터, 관심상품, 연관상품 컨텐츠 등 다양한 데이터 분석으로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주는 데이터 커머스 시장을 열기 위한 것이다. 

KT의 '쇼닥'은 디커머스 플랫폼에 기반하고 있다. 소비자에게는 최적의 쇼핑몰 사업자와 상품을 추천해주고, 편리성을 증대할 수 있다. 쇼핑몰 사업자에게는 자사 상품에 맞는 타깃 고객을 제공한다. KT가 중간에서 양쪽의 니즈를 연결해주는 중개자 역할이다.
'쇼닥'은 첫 페이지가 이용자 세그에 따라 다 달라진다. 연령 성별에 따라 인기 카테고리가 바뀐다, 그 군이 가장 많이 찾는 상품 그리고 그 지역 정보를 제공한다.
만약 같은 검색어를 치더라도 해당 이용자에 따라 검색결과가 달라진다. 결국 천편일률적인 가장 저렴한 상품이나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의 특성에 맞는 정보를 보여준다. 
이에 미래사업개발단 송재호 단장은 "작년 9개월 동안 개발해서 데이터커머스 1.0 출시했다. 6월 이후 2.0으로 고도화 한다. 현재 28개인 고객 세그를 분석, 200개 이상으로 나눠 그에 맞는 제품을 추천할 예정"이라며 "궁극적으로 딥러닝이나 인공지능까지 가보자는 것이다. 이는 KT 빅데이터 센터의 기반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 단장은 "쇼닥은 지난 2월 22일 시범운용했고 3월 16일 출시됐다. 아직 안드로이드 기반에서만 가능하다. 아이폰에서 가능한 iOS 버전은 7월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미 안드로이드 기반에서만 70만 다운로드가 됐다. KT 내부에서 최고이다. 온라인 홍보만으로 고객 반응 뜨겁고 아직 초기지만 재방문율이 매우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송 단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쇼닥의 실질적 구매 실적은.
-3월 16일 오픈해 첫 한달 동안 2만건 정도 주문을 받았다. 지금은 많다 적다 판단이 어렵다. 이번달 추세는 4만건 정도다. 계속 성장하고 있다. 모바일 매출은 평균 객단가가 3만~3만 5000원이다. 시장 평균수수료는 2%다. 쇼닥은 신생앱이며 결제까지 가기 위해 고객들의 학습이 필요하다. 그래도 프로모션은 다 완판되고 있다. 점점 나아지면 하반기에는 3만 5000원까지 객단가를 올릴 것이다. 재방문율이 높게 나오고 있어 데이터 포메이션이 완성되면 매출은 따라올 것이다. 오픈플랫폼을 지향한다는 것은 우리 생태계 안에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같이 만드는 것이다.
▲ 단순 상품 정보 말고 최저가 구입정보 알고리즘도 있나.
-최저가 정보는 있다. 그러나 최저가만 지향하는 것은 아니다. 같은 상품이라 하더라도 고객에 맞게 신뢰도가 높은 쇼핑몰을 추천한다. 현재 34개 쇼핑몰이 있다. 획일적인 것이 아니라 쇼핑몰, 이용패턴 등 고객의 인덱스도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광고 등에 기반하지 않고 빅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에 의한 것이다.
▲ 쇼닥이란 이름을 정한 과정은.
-고민 끝에 만들었다. 빅데이터의 가장 큰 차이점이 뭔가 고민해봤다.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하고 인텔리전트한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너무 많은 정보에 고민하는 고객에게 잘 정리해서 쇼핑할 수 있도록 하는 '쇼핑 주치의'란 뜻이다.
▲ 입점 수수료는.
-지금은 입접 수수료가 없다. 시작할 때 27개 쇼핑몰로 시작했다. 돈을 받거나 주는 건 없다. 현재는 37개로 늘어난 상태이며 하반기에 60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 앱 안정성은.
-개발은 작년 7월부터 지금 9월까지 2단계 개발 들어간 상황이다. KT가 서비스를 시작했으니 플랫폼 안정성에 있어서는 자신한다. 조금 더 기다려 주셨으면 한다.
▲ 소비자 개인정보는 어떤 식으로 동의하게 되나.
-작년 빅데이터 센터장을 겸직했다. 첫번째 신경쓰는 부분이 개인정보였다. 법적인 부분은 외부 법무법인까지 준비하고 있다. 개인정보 이슈는 없다고 자신한다. 우리 데이터를 쇼핑몰에 주는 것은 없다. 쇼핑몰은 우리에게 상품 정보만 준다. 고객이 어디까지 동의를 해주느냐에 따라 가능한 부분이다.
▲ 쇼닥만의 차별전략이 있나.
-아직 쇼닥이 갖고 있는 빅데이터 분석 엔진이 러닝과 고도화 중이다. 큐레이션이 아직 모든 고객에게 제대로 작동한다고 느끼는 것 같지 않다. 피드백을 받아볼 것이다. 아직은 한달밖에 안돼 고객 이용패턴이 분석되는 과정이다. 
빅데이터 분석에는 여러 패턴이 있다. 어떤 부분에 어느 엔진을 갖고가는가가 중요하다. 우리가 준비한 빅데이터 엔진은 연관추천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고객이 이용하는 패턴이다. 28개 세그를 200개로 늘리겠다 했다 나중엔 만개도 가능하다. 엔진의 설계에 달렸다. 고객과 커머스 사용자에게 새로운 밸류 주기위해 이 사업에선 빅데이터 엔진 개발이 가장 중요하다.  /letmeout@osen.co.kr
[사진] 데이터 커머스 플랫폼에 대해 설명 중인 KT 미래사업개발단 송재호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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