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선발 3승' 이성민, '임시'에서 '희망'으로 우뚝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4.28 21: 28

롯데 자이언츠 우완 투수 이성민이 선발진의 희망으로 우뚝 서고 있다.
이성민은 2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6회 공의 힘이 다소 떨어졌지만 올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롯데는 투타 조화에 힘입어 kt에 8-3으로 승리했다.
이성민은 올 시즌 구원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다. 첫 4경기 모두 구원 등판해 안정감 있는 피칭을 보여줬다. 이후 송승준, 고원준이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조원우 감독은 이성민을 선발 카드로 돌렸다. 당시 조 감독은 “이성민이 잘 던져서 비어있는 선발진에 자리를 잡아주는 것이 가장 좋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성민 감독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고 있다. 지난 17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 620일 만에 선발 등판했다. 공교롭게도 친정팀을 상대로 오른 마운드. 이성민은 NC 강타선을 상대로 5이닝 3실점 호투했다. 22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5이닝 3실점 쾌투를 펼쳤다.
이날 경기에서도 좋은 페이스를 이어갔다. 롯데는 1회초 황재균의 만루 홈런으로 가볍게 4점 차 리드를 잡았다. 이성민은 1회 첫 타자 이대형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이후 강민호의 도루 저지와 함께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2,3회에는 삼진 3개를 곁들이며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투구 수도 37개에 불과했다.
팀 타선도 꾸준히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고 이성민의 호투는 계속됐다. 4회에는 이대형에게 안타, 하준호에게 사구를 허용해 무사 1,2루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앤디 마르테를 투수 병살타로 솎아내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5회와 6회 다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성민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하준호에게 중월 솔로포를 맞고 첫 실점했다. 이후 3연속 안타를 맞으며 2점째 실점. 그러나 이 때 좌익수 김문호가 3루까지 뛰던 오정복을 정확한 송구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 1개를 올렸다. 이성민은 여기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구원 등판한 박진형이 실점하지 않았다.
롯데는 8-3으로 kt에 승리를 거뒀다. 1회초 황재균의 선제 만루포가 결승 홈런이 됐다. 또한 위력적인 피칭으로 리드를 지킨 이성민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성민의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4km를 기록했다. 패스트볼(36개), 체인지업(23개), 슬라이더(10개)에 컷 패스트볼(9개), 투심 패스트볼(8개), 커브(1개)의 다양한 변화구로 kt 타선을 압도했다.
이로써 이성민은 선발로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앞선 2경기에선 모두 5이닝에 그쳤지만, 6이닝 이상의 호투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더 이상 임시가 아닌 안정감 있는 선발 투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krsumin@osen.co.kr
[사진] 수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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