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끝내기포' 두산, 팀 4월 최다승 달성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4.28 21: 41

치열했던 주중 3연전의 승자는 두산이었다. 두산이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파죽의 기세를 이어갔다.
두산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1-1로 맞선 9회 터진 김재환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4-1로 이기고 올 시즌 단 한 번도 루징시리즈(열세 3연전)를 허용하지 않은 채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 16승5패1무를 기록한 두산은 2위 SK(14승9패)와의 승차를 다시 3경기로 벌리며 독주 체제를 갖췄다. 
두산은 4월 2경기가 남은 가운데에서도 16승을 기록하며 종전 팀 역대 4월 최다승이었던 15승(15승7패, 2000년)을 넘어서며 팀 역사상 최고의 스타트를 끊었다. 김재환의 끝내기 홈런은 올 시즌 1호, 통산 264호, 개인 1호다. 반면 SK는 5연속 위닝시리즈 행진이 마무리됐다.

두산은 선발 유희관이 초반 몇 차례 고비를 넘기며 7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은 SK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지만 9회 집중력을 발휘했다. 민병헌은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김재환이 결정적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SK는 선발 문승원이 5⅓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데뷔 후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이재원이 멀티히트를 쳤지만 전체적으로 득점권에서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전날 승리를 거뒀던 SK는 1회 선두타자 김강민의 안타와 최정민의 희생번트, 2사 후 정의윤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그러나 추가점이 안 나왔다. 1회 이재원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안타 때는 정의윤이 홈에서 아웃됐다. 2회 2사 1,2루, 3회 2사 1,2루 기회에도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4회에는 1사 1루에서 대주자 박재상의 도루 시도가 저지됐다.
두산은 SK 선발 문승원에게 4회까지 2안타 2사사구로 끌려가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5회에는 오재원이 좌전안타를 치며 처음으로 선두타자가 살아 나갔으나 이어진 2사 1,2루에서 허경민이 중견수 뜬공에 그치며 0의 침묵을 이어갔다.
하지만 두산은 선발 유희관이 6회까지 추가 실점을 막은 가운데 6회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정수빈의 내야안타가 시발점이었다. 이어 민병헌이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오재일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양의지의 타구가 좌측 파울 라인 안쪽에 떨어지며 동점을 만들었다. 다만 SK는 두 번째 투수 김승회가 오재원을 병살타로 잡아내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유희관이 7이닝 1실점, 문승원이 5⅓이닝 1실점으로 나란히 승패를 기록하지 않은 가운데 종반은 불펜 싸움으로 흘러갔다. SK는 김승회가, 두산은 정재훈이 불펜의 첫 주자로 나섰다.
SK는 8회 선두 최정민과 최정이 연이어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갔으나 정의윤이 삼진, 이재원이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물러나며 도망갈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두산도 8회 2사 2루 기회에서 오재일의 큰 타구가 가운데 담장 앞에서 잡히며 애꿎은 구장 크기만 탓해야 했다. 
SK는 9회 1사 후 박정권의 안타, 2사 후 김민식의 안타, 김강민 타석 때 김민식의 도루로 2사 2,3루 기회를 잡았으나 김강민이 삼진으로 물러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자 두산은 9회 선두 양의지가 좌전안타로 끝내기의 기운을 만들었다. 오재원이 희생번트로 대주자 조수행을 2루에 보냈다. 이어 박건우가 몸에 맞는 공으로 1루에 나갔고 김재환이 끝내기 홈런으로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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