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치열했던 잠실 3연전, 두산이 웃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4.28 21: 42

3연전 내내 막판까지 끝을 알 수 없는 치열한 승부가 벌어졌다. 리그 1위 두산과 2위 SK가 각기 강한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타선이 고전한 가운데에서도 완성도 높은 경기를 펼치며 초반 선전 이유를 증명했다.
두산과 SK는 26일부터 28일까지 잠실구장에서 열린 주중 3연전에서 모두 팽팽한 승부를 펼치며 양팀 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1차전은 두산의 4-3 승리, 2차전은 SK가 3-1 승리로 끝난 가운데 마지막 경기인 3차전에서도 종반까지 접전을 벌였다. 결국 김재환의 끝내기포라는 드라마가 쓰였다.
두산이 2경기를 앞선 채 시작한 이번 시리즈는 1차전 더스틴 니퍼트(두산)와 메릴 켈리(SK)라는 외국인 에이스들의 호투로 막을 올렸다. 두산이 0-1로 뒤진 6회 대타 박세혁 카드를 적중시키며 3점을 뽑아 앞서 나갔지만 SK도 막판까지 따라 붙었다. 2-4로 뒤진 9회 동점주자까지 내보내는 접전을 벌였지만 두산은 수호신 이현승이 2이닝 세이브를 기록하며 SK의 추격을 저지했다.

2차전도 선발로 나선 허준혁(두산)과 박종훈(SK)이 모두 잘 던졌지만 그간 두산에 다소 약한 모습을 보여줬던 박종훈이 6⅔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반격을 가했다. SK는 김강민의 결승 솔로포와 그 후의 득점 기회에서 1점씩을 도망갔다. 하지만 두산도 9회 1점을 만회하는 등 마지막까지 추격해 SK의 이마에 진땀을 흘리게 했다.
3차전은 두 팀에게 적잖은 의미였다. 두산은 이날 경기 전까지 열세 3연전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SK는 5연속 위닝시리즈였다. 무승부가 나와도 SK는 행진이 깨지게 되어 있었다. 여기에 SK는 상대적으로 열세로 여겼던 선발 카드인 문승원이 5⅓이닝 1실점이라는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치며 두산과 대등한 싸움을 만들어갔다. SK도 타선이 침묵했지만 사이클이 떨어진 두산도 SK 마운드를 좀처럼 돌파하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두산은 1-1로 맞선 6회 1사 1,3루 상황에서 오재원이 1루수 방면 병살타를 쳤다. SK는 8회 무사 1,2루 기회에서 정의윤의 삼진에 이어 이재원이 유격수 방면 병살타를 치며 서로 한 번씩 땅을 쳤다. 
결국 9회 SK가 2사 2,3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두산에 다시 기회가 왔다. 1사 1,2루 기회를 잡은 두산은 김재환이 끝내기포를 터뜨리며 마지막까지 달라 붙은 SK를 떼놨다. 박빙 시리즈답게 시리즈 마지막 장면도 극적이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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