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한 수였다. 삼성이 대타 작전 적중으로 짜릿한 재역전극을 펼쳤다.
삼성은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9-7로 승리했다. 6회 대타 성공이 대량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은 4-6으로 뒤진 6회 선두 타자 이지영이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랐다. 삼성 벤치는 김재현 대신 이영욱을 대타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영욱은 2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때렸다. 무사 1,3루.
이영욱이 2루를 훔치는 사이 이지영이 3루에서 홈으로 파고 들었다. LG 2루수 황목치승이 홈으로 던졌다. 포수 정상호가 포구해 이지영을 태그했다. 구심 윤태수는 아웃을 선언했다. 그러자 김재걸 삼성 주루 코치가 항의를 했고 류중일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이에 최수원 3루심은 포수가 홈을 막고 있다고 판정해 아웃을 세이프로 번복했다. 5-6.

이후 배영섭과 구자욱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삼성은 최형우의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로 7-6 재역전에 성공했다. 곧이어 이승엽이 9-6으로 달아나는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삼성은 7회부터 박근홍, 심창민, 안지만 등 필승조를 투입해 LG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이날 삼성은 대타 작전을 성공시키며 짜릿한 재역전승을 장식했다. 53번째 생일을 맞은 류중일 감독은 승리라는 최고의 생일 선물을 받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