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지노선" 넥센, 뜨거운 5할 사수 의지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4.29 05: 55

넥센 히어로즈가 승률 5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넥센은 지난 28일 마산 NC전에서 4-2 역전승을 거두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전날(27일) 기준 10승1무10패로 딱 승률 5할에 걸쳐 있던 넥센은 이날 11승1무10패로 다시 5할 위(.524)에 복귀하며 공동 4위에서 단독 3위도 되찾았다.
올 시즌 넥센은 개막전에서 패하며 1패를 기록했으나 바로 다음날 롯데에 설욕하며 1승1패가 된 뒤 한 번도 5할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아직 22경기 밖에 치르지 않은 초반이지만 5할 사수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염경엽 넥센 감독이 "전력이 약한 우리가 시즌 초반 버텨야 할 마지노선"이라고 강조한 것이 바로 5할.

지난 10일 잠실 두산전에서 5-3 승리를 거두고 잠시나마 단독 선두에 오르기도 했던 넥센은 13일 고척 kt전부터 내리 3연패에 빠지면서 6승1무6패로 5할 유지에 빨간 불이 켜지기도 했지만 17일 광주 KIA전에서 신재영의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2-1 신승을 거두고 다시 5할 위로 뛰어올랐다.
이후 넥센은 5할에서 +2 이상도 가지 못하고 있지만 그 아래로는 한 번도 떨어지지 않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순위표에서도 넥센은 개막전에서 패하면서 공동 6위가 된 하루 외에는 5위 아래로 떨어진 날도 하루도 없다. 시즌 초반 춘추전국시대 속 버티는 힘이 단단해졌음을 보여주고 있는 다크호스다.
넥센은 강팀인 선두 두산과의 첫 만남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하며 두산과 경기를 치른 팀들 중 아직 유일하게 위닝시리즈를 허락하지 않았고 지난해 3승13패의 굴욕을 안았던 천적 NC와의 첫 만남에서도 1승1패를 기록했다. 7점을 얻는 동안 6점을 내주는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 안은 귀한 승리였다.
넥센의 버티기에는 팀 평균자책점 4위(3.97), 팀 타율 3위(.282)의 고른 팀 전력이 보탬이 되고 있다. 홈런은 전체 8위(16개)로 뚝 떨어졌지만 장타율(.414)이 4위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선수들의 악착 같은 주루 플레이와 넓어진 구장을 활용한 팀의 변신이 성공적이었음을 보여준다.
염 감독은 28일 경기를 승리한 뒤 "오늘은 선수 모두가 각자 역할을 다 해준 좋은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말 속에 넥센의 버티는 힘이 들어 있다. 이날 1⅔이닝 무실점의 마무리 김세현과 동점포의 채태인, 마지막 호수비의 유재신까지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확실히 알고 수행하면서 '잇몸의 팀'을 이끌고 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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