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프한 마무리 김세현, 5아웃도 문제없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4.29 09: 09

염경엽 감독, 최대 4아웃 마무리 언급
28일 NC전 위기에서 5아웃 세이브 
 올 시즌 넥센의 마무리를 떠맡은 김세현(29)이 6세이브로 구원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5아웃도 문제없을 보여줬다.

김세현은 28일 마산 NC전에서 시즌 6세이브째를 기록했다. 4-2로 쫓긴 8회말 1사 1,3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이후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지면서 팀 승리를 지켰다. 
공교롭게 염경엽 감독은 하루 전날 마무리 김세현의 등판 시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2이닝 세이브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염 감독은 "마무리는 1이닝 세이브가 가장 적당하다. 상황에 따라 김세현은 세이브 상황에서 최대 4아웃까지는 던지게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런데 김세현은 이날 승리까지 5아웃을 남겨둔 상황에서 등판했다. 상황이 급박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염 감독의 선택이었다.
4-2로 앞선 8회 불펜 김상수는 4번째 투수로 등판했으나 안타 2개를 맞고 1사 1,3루 위기에 처했다. 그리곤 중심타선 박석민 타석. 지난 24일 LG전이 오버랩됐다. 당시 넥센은 7회까지 3-1로 앞섰으나 8회 4실점하며 3-5로 역전패했다. 김상수가 8회 마운드에 올라 1아웃도 잡지 못한 채 4타자 연속 안타를 맞으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마무리 김세현을 부랴부랴 내세웠으나 역전을 막을 수 없었다.
이날 선발 코엘로가 111개를 던지고도 5회를 채우지 못해 필승조 김택형, 이보근이 앞서 등판했다. 김상수가 흔들리는 위기에서 마무리 김세현 말고는 다른 대안이 없었다. 염 감독은 어쩔 수 없이 김세현을 5아웃을 남긴 시점에서 마운드에 올린 것이다.
김세현은 박석민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고, 이때 2루 도루를 시도한 1루 주자 테임즈까지 2루에서 아웃되면서 순식간에 8회가 끝났다. 더블 아웃으로 투구수나 이닝에 대한 부담도 다소 덜었다.
김세현은 9회 2사 후 지석훈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대타 조영훈을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하면서 팀 승리를 지켜냈다. 올 시즌 11경기에서 1승 6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 중이다. 구원 실패는 단 한 번 뿐이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 캠프부터 손승락을 대신할 마무리로 김세현을 일찌감치 점찍었다. 염 감독은 "직구는 원래 150km 넘게 던졌다. 하지만 제구력이 좋지 않았다.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 제구력이 좋아지면서 마무리로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세현은 8회 1사 1,3루에서 박석민 상대로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로 몰렸다. 이후 149km 직구를 스트라이크존 낮게 집어넣으며 연거푸 파울을 유도했고, 결국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직구 구위를 유지하면서 제구력이 좋아진 장면이었다.
지난해 필승조를 이뤘던 손승락(FA 이적), 한현희(수술), 조상우(수술)가 모두 빠져나간 자리에 김세현이 든든한 기둥으로 솟아나고 있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