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은 아직 끝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한국 LOL e스포츠가 팀리그 시스템으로 정착된지 2년도 안된 시점에 충격적인 결과가 하나 나왔다. 지난 2016 롤챔스 스프링시즌 9위 스베누가 처음으로 챌린저스 강등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승강전 시스템이 도입되고 나서 LCK 팀들이 압도적인 차이로 승리를 거듭했던 사례를 돌이켜보면 최고의 충격이다. 챌린저스로 강등된 스베누의 거취에 대해 e스포츠계와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스베누는 지난 28일 서울 상암 '서울 OGN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시즌 승강전서 ESC 에버에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 내용면으로 1세트 76분 2세트 42분 3세트 49분 등 매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결과는 0-3 완패였다.

특히 선수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0티어로 꼽히고 있는 '시비르' 가져오지 못하는 등 스베누는 밴픽적인 면에서부터 운영적인 부분까지 ESC 에버에 밀리면서 프로팀으로 첫 '강등'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사실 스베누의 몰락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 이기도 했다. 요즘 세상에 프로선수들에게 임금이 밀리고 지원이 제대로 되지 않는 가운데 성적이 제대로 나올리 없었다. 지난 3월말 한국e스포츠협회가 급하게 위탁운영을 결정하면서 급한 불을 껐지만 시한부 결정으로 인해 선수들은 항상 조급함과 불안함으로 요소와 싸워야 했다.
이제 문제는 챌린저스 강등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이다. 모기업인 스베누가 운영난으로 인해 위탁운영되고 있는 스베누 소닉붐이 과연 하부리그인 챌린저스에 원활히 뛸 수 있겠느냐는 현실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자연스럽게 해체 수순을 밟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OSEN이 확인한 결과 다행스럽게도 '스베누는 챌린저스 리그에 뛸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스베누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협회의 지원을 받은 걸 처리한 이후 팀에 대한 운영을 다시 하려고 한다. 회사 내부에서도 회사와 팀 모두 초심으로 돌아가보자라고 의견이 모이고 있다"며 챌린저스로 내려간 스베누 소닉붐을 해체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관계자도 스베누 관계자의 말에 힘을 실었다. "승강전 전부터 챌린저스 코리아 합류 여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 결과에 상관없이 뛴다는데 합의를 한 바 있다.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만약 스베누가 빠진다면 빠진 챌린저스리그 시드는 선발전을 통해 하나 더 선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