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외국인 선발투수 스캇 코프랜드의 두 번째 등판을 돌아봤다.
양 감독은 29일 잠실 kt전을 앞두고 “코프랜드는 아직 적응 단계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어제 첫 경기보다는 나았다. 자기 스타일대로 던졌다. 경험이 쌓이면 타자들을 상대할 수 있는 투수라고 본다”고 말했다.
코프랜드는 지난 28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 4⅓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6볼넷 7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첫 회 삼자범퇴로 가볍게 출발했으나 다시 제구난조에 빠지며 자기 몫을 다하지 못했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22일 고척 넥센전서도 3⅓이닝 7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양 감독은 “코프랜드가 아무래도 경기장 분위기에서 큰 차이를 느낄 것이다. 첫 경기 고척돔 때에도 스피커 소리가 굉장히 크게 울렸다. 결국 그날 이후에는 스피커 소리를 줄이더라”며 “어제 (최)경철이와 붙였는데 둘의 호흡은 괜찮았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도 둘을 붙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 감독은 앞으로 선발진 등판 계획에 대해선 “때가 되면 누가 나올지 알게 될 것이다”며 이번 주말 3연전과 다음 주중 3연전 선발 예고를 하지 않았다.
알러지 증세로 엔트리서 제외된 류제국과 관련해선 “아직 언제 복귀할지 모른다. 몸이 다 회복되고 공도 던져봐야 복귀시점이 나올 것이다”며 “주장을 하면서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사실 주장이 돼서 잘 하는 경우를 보기가 힘들다. 그러다보니 프로야구에 캡틴이 꼭 필요할까하는 의문도 든다. 어차피 시즌이 되면 시스템 속에서 선수단이 운용되는데 각 팀 주장들이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는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서상우를 1번 타순으로 기용한 것을 놓고는 “공을 잘 보기 때문에 1번에 넣어 봤다. (임)훈이는 회복이 잘 되고 있다. 조금 더 있으면 돌아올 것 같다”며 “(정)주현이는 1번이 아닌 9번 타순에 있었으면 계속 잘했을 것이다. 확실히 1번 타순에 대한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본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LG는 손주인과 신승현을 엔트리에 넣고 정주현과 김지용을 엔트리서 제외했다. 손주인은 9번 타자겸 2루수로 올 시즌 첫 1군 경기에 선발출장한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전날 최형우 타석에서 1루수 정성훈의 위치를 옮긴 것을 두고 “최형우가 올 시즌 1·2루 사이를 향하는 타구가 많았다. 선상 타구가 적어서 수비 위치를 조정했는데 딱 그 타이밍에 선상 타구가 나왔다”고 아쉬워했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