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우완 사이드암 신재영이 기록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신재영은 2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6⅓이닝 10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접전 끝에 7회 결승점을 허용하며 3-4로 패했다.
앞선 1군 경기 4번의 등판에서 4승을 기록했던 신재영은 이날 데뷔 첫 패를 안았다. 종전 5연승이 최다 기록이었는데 타이 도전에 실패했다. 계속 경신해나가던 데뷔 후 연속 이닝 무볼넷 기록도 5회 깨지면서 30⅔이닝에서 멈췄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적장인 김용희 SK 감독도 "제구 뿐 아니라 무브먼트가 좋은 투수"라고 신재영을 칭찬했으나 이날 그의 모습은 앞선 등판과 달랐다. 조금씩 포수의 미트에서 벗어나고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많았다.
공격적인 피칭이 주무기던 신재영은 이날도 투구수를 적게 하며 짠물 피칭을 펼쳤으나 많은 안타를 허용하면서 고전했다. 조동화, 박재상, 최정, 박정권 등 SK 베테랑 타선의 눈야구 레이더에 걸릴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신재영은 "팀이 패한 것이 너무 아쉽지만 개인적으로 연승과 볼넷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은 볼이 좀 몰렸다. 다음 경기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신재영의 직구 최고구속은 138km였다. 130km 대의 공을 던지는 투수가 '먹고 살' 길은 던져야 할 곳으로 던질 줄 아는 커맨드 뿐. 이 부분에서 흔들리자 승이 멀어졌다. 그러나 아직 1군 등판이 5경기 뿐인 투수. 7회까지 대량 실점 없이 버틴 것만 해도 많은 가능성을 보여준 그의 등판이었다. /autumnbb@osen.co.kr
[사진] 고척=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