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보우덴, 주심과 연습투구 놓고 승강이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4.29 21: 10

두산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주심과 승강이를 벌였다. 
보우덴은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시즌 5번째로 선발등판했다. 그런데 6회말에 올라 가볍게 삼자범퇴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주심을 맡은 이민호 심판에게 불만섞인 제스쳐를 취하면서 승강이를 벌였다. 
이유는 연습투구 제한이었다. 규정상 이닝이 시작되면 투수는 2분 이내에 5개까지 투구를 허용한다. 그런데 주심이 6회가 시작되면서 4개만 던지고 못던지게 한 것이다. 6회를 마치고 내려가면서 심판에게 이의를 제기해 경기장이 잠시 술렁거렸다. 

보우덴은 손가락 4개와 5개를 폈다 접으면서 "왜 4개만 던지게 하느냐"이의를 제기했다. 서로 말을 알아듣지 못해 두산의 통역직원이 나왔고 이민호 구심은 "시간이 2분이 지났기 때문에 4개로 막은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보우덴은 "내가 가장 먼저 마운드에 올라왔다"면서 다소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보우덴은 결국 6이닝을 마치고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앞선 경기보다는 다소 부진한 투구였다.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4실점(1자책)했다. 실책 3개를 범한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해 1-4로 뒤진 가운데 투구를 마쳐 개막 5연승 신기록도 물거품이 됐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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