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외국인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수비실책이 나오는 통에 5경기 연속 승리 신기록 작성에 실패했다.
보우덴은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회까지 탈삼진 6개를 곁들여 6피안타 2볼넷 4실점했다. 그러나 자책점은 1점이었다. 팀은 1-4로 무릎을 꿇었고 5연승 대신 선발패를 당했다.
초반은 보우덴스럽지 않았다. 첫 회부터 위기를 불렀다. 1회말 선두 김주찬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1사후 필에게 우전안타를 내주고 1,3루 실점위기가 왔다. 그러나 나지완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고 이중도루마저 내야와 포수의 긴밀한 플레이로 저지했다.

2회말에는 이범호 좌전안타를 맞았고 서동욱의 땅볼을 오재원이 놓치면서 두 번째 위기가 왔다. 병살이 무사 1,2루가 됐다. 더욱이 김주형마저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에 몰렸다. 이성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노수광을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그래도 특유의 제구력이 초반은 듣지 않는 모습이었다.
3회는 처음으로 삼자범퇴를 시키면서 특유의 안정감을 되찾는듯 했다. 4회는 볼넷 1개만 내주고 영을 찍었다. 그러나 수비에 발목이 잡혔다. 1사후 김주찬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원섭을 2루 땅볼로 유도했다. 평범한 병살성 땅볼이었지만 2루수 오재원이 또 다시 놓쳤다.
결국 필의 잘맞은 빨랫줄 타구를 오재원이 글러브를 댔지만 중견수쪽으로 흐르며 적시타가 되었다. 나지완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실점했고 이번에는 이범호에게 좌중간 철책을 맞는 2루타를 내주고 4실점 했다. 이 가운데 자책은 1점. 모두 수비가 빌미가 된 실점들이었다.
두산은 전날까지 13개의 실책으로 최소 2위였다. 경기당 1개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포수 양의지로 평범한 파울플라이까지 놓치는 실수까지 나오면서 3개나 범했다. 보우덴은 6회를 마치고 내려가면서 구심과 연습투구수를 놓고 신경전까지 벌였다. 평균 6점을 뽑았던 타선도 화끈한 득점지원에 실패하면서 보우덴의 5연승 꿈을 앗아갔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