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가 사뭇 다른 포항 스틸러스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맞닥뜨린다. 두 팀은 30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8라운드서 격돌한다.
▲ 예상 라인업
포항 : 신화용-박선주 김광석 김원일 박선용-박준희 이재원-심동운 문창진 이광혁-라자르

제주 : 김호준-정운 이광선 권한진 김봉래-이창민 송진형 이근호-정영총 안현범 마르셀로
포항은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통틀어 7경기(2무 5패) 연속 무승 수렁에 빠졌다. 좀체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핵심 미드필더 손준호에 이어 '캡틴' 황지수가 쓰러지며 중원에 큰 구멍이 생겼다. 당장 박준희, 이재원, 이래준 등 경험이 부족한 이들로 중원을 꾸려야 한다. 최진철 포항 감독이 김광석, 박선용 등 수비수를 위로 올리는 변칙 전술을 꺼내들지 관심사다. 이에 반해 제주는 최정예 전력을 가동한다.
▲ 키 플레이어
박준희 & 송진형
포항은 손준호와 황지수의 이탈에 설상가상 대체자로 제 몫을 해주던 김동현마저 퇴장 징계로 나올 수 없다. 박준희의 중원 활약이 절실하다. 그의 파트너로 낙점될 가능성이 있는 박선용의 발끝에도 이목이 쏠린다. 박선용은 현재 포항서 우측면 수비수로 뛰지만 과거 전남에서 중앙 미드필더를 본 적이 있다. 이에 맞서는 제주도 송진형을 필두로 이창민, 권순형 등 미드필드진의 활약이 중요하다. 포항과의 중원 싸움서 우위를 점하면 원정에서 수월한 경기가 가능할 전망이다.
▲ 축포일러
역대 전적은 포항이 58승 42무 51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최근 10경기만 봐도 포항이 5승 2무 3패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최근 흐름은 정반대다. 포항은 무승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제주는 4경기(2승 2무)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수원, 상주, 울산, 성남 등 만만치 않은 팀을 상대해 거둔 성적이다. 무승을 탈출하려는 포항과 무패가도를 달리려는 제주의 불꽃 튀는 승부가 점쳐진다./dolyng@osen.co.kr
[사진] 박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