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관예우? SF, 린스컴에 훈련장 제공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4.30 06: 34

‘전관예우’일까, 아니면 계약을 선점하기 위한 노림수일까. 어찌됐건 자유계약선수(FA) 우완 팀 린스컴(32)이 친정팀 샌프란시스코의 시설에서 훈련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미 스포츠전문채널인 ESPN과 샌프란시스코 지역 언론들은 “샌프란시스코가 린스컴이 구단 마이너리그 시설에서 훈련할 수 있게 허락했다”라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와의 계약 마지막 해였던 지난해 고관절 수술을 받고 조기에 시즌을 접은 린스컴은 아직 새 둥지를 찾지 못한 상태다.
린스컴은 지난 스프링캠프 당시부터 구단 관계자들을 불러 자신의 상태를 공개하는 행사를 준비해왔다. 그러나 이런 저런 사정 탓에 아직 확실한 쇼케이스를 벌이지 못했다. 훈련장을 수배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 하지만 이번 샌프란시스코의 배려에 좀 더 좋은 시설에서 막바지 단계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에 현지 언론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린스컴과의 계약을 선점하기 위해 훈련 시설을 제공했다”라는 의혹도 불거졌다. 그러나 바비 에반스 샌프란시스코 단장은 “어디까지나 린스컴에 대한 구단의 배려일 뿐, 현재 린스컴과 우리 사이에 계약 문제로 논의되고 있는 것은 전혀 없다”라고 반박했다.
다만 샌프란시스코가 여전히 린스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산호세 머큐리 뉴스’는 린스컴이 공개 연습을 끝내고 구체적인 계약 단계에 들어가면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적지 않은 팀들이 린스컴에 구애를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린스컴은 지난해 수술을 받은 고관절 부위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린스컴과 샌프란시스코는 떼놓고 설명할 수가 없는 각별한 사이다. 2007년 샌프란시스코에서 MLB에 데뷔한 린스컴은 지난해까지 MLB 통산 269경기(선발 261경기)에서 108승83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하며 오랜 기간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2008년과 2009년에는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세 차례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함께 했다.
린스컴의 쇼케이스 일시는 지난 1월부터 계속 지연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를 비롯, 캔자스시티, 샌디에이고 등이 린스컴을 주시하고 있다는 소식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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