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경기 연속 톱타자 출장
타율 0.458로 맹타...박민우 공백 메워
지난 2년간 NC의 톱타자로 활약한 박민우는 현재 2군에 머무르고 있다. 그럼에도 NC는 톱타자 공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최근 새얼굴 김준완(25)이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 육성선수로 NC 유니폼을 입은 김준완은 올 시즌 성공기를 적어가고 있다. 29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김준완은 톱타자로 나서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3차례나 출루했다. 3-3 동점인 9회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로 출루, 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6-3으로 앞선 9회말 수비에선 선두타자 손용석의 우중간 안타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내는 명수비를 연출했다.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가 9회 중견수로 자리를 옮기자마자 바로 슈퍼 플레이를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준완은 29일 현재 타율 0.458(24타수 11안) 6볼넷을 기록 중이다. 4월 중순 엔트리에 올라와 주로 대수비로 나서다 지난 22일 SK전부터 줄곧 선발 출장하고 있다. 선발로 나선 6경기에서 4차례나 멀티 히트를 치면서 4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6일 넥센전에선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100% 출루하기도 했다. 출루율은 무려 0.567이다.
더불어 선구안이 뛰어나다. 지난 22일 SK전에선 볼넷을 4개나 골라내 3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선구안에 관해선 지난해 한화의 괴물 투수 로저스를 공략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김경문 감독은 김준완을 언급하며 "작년 로저스 공략 때 잘했다"고 기억하고 있었다. 지난해 로저스가 선발 등판한 2경기에서 로저스 상대로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롯데전 다이빙캐치를 비롯해 수비 실력도 뛰어나다. 수비범위가 넓은 이종욱, 어깨가 좋은 김성욱 등과 겨뤄도 중견수와 좌익수 수비에서 전혀 뒤지지 않는다. 발도 빨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더라도 대주자 카드로도 쓰임새가 좋다.
김준완은 "컨디션이 좋았을 때 1군 엔트리에 올라와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는 것 같다. 팀이 이기는데 어떠한 위치에서 나가든, 최선을 다하여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경문 감독은 김준완이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자 "선발 라인업에서 뺄 이유가 없다. 잘 해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준완은 지난 23일 SK전부터 5경기 연속 톱타자로 나서고 있다. 타격감이 괜찮은 김종호(타율 0.308)를 제치고 톱타자 좌익수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박민우 공백을 생각나게 하지 않는 김준완, 육성선수로 또 하나의 성공기를 기대케 한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