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이성민-이준형 선발 등판 경기 3연패
친정 kt 만나면 힘내는 투수들
kt 위즈가 얄궂은 3연패를 당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다른 팀으로 이적한 선수들이 차례로 등판했고, kt는 그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kt는 2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접전 끝에 3-4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선발 등판한 정대현은 6이닝 1실점으로 LG 타선을 잘 막았다. 하지만 kt 타선도 상대 선발 투수에 고전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LG 선발 투수는 지난해 kt에서 트레이드로 이적한 우완 이준형이었다. 그는 5이닝 동안 1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비교적 제 몫을 잘 해줬다.
kt는 8회 중심타선이 살아나며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결국 9회말 장시환이 채은성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경기를 내줬다. 지난 24일 대구 삼성전부터 타선이 꽉 막혀있었는데, 이날 경기에서도 이준형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이 뿐만 아니라 이전 2경기 모두 kt에서 이적한 투수들을 상대했고 내리 3연패를 떠안았다.
kt는 26일 수원 롯데전에서 박경수의 결승 투런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화끈한 타격은 나오지 않았지만 1점 차의 승리는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타선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27일 경기에선 박세웅을 상대했다. 박세웅은 2014 신인드래프트에서 kt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했다. 초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해 롯데와의 4대5 대형 트레이드로 팀을 옮겼다.

박세웅은 지난해 kt를 상대로 6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3.91(25⅓이닝 11자책점)으로 강했다. 그리고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5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kt 타자들에게 단 2안타만을 내줬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kt전 통산 7경기서 평균자책점 3.23을 마크했다. 박세웅의 구위가 좋았고 타자들의 타격감이 떨어지면서 첫 맞대결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8일 경기에선 곧바로 또 다른 ‘옛 동료’ 이성민을 만났다. 이성민도 지난해 박세웅과 함께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이성민 역시 지난해 kt전 6경기서 평균자책점 3.72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날 선발 등판해 6⅓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올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한 피칭이었는데, 상대 팀이 친정 kt였다.
ktt는 29일 LG전 패배로 3연패 늪에 빠졌다. 비록 이준형은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5이닝 동안 효과적으로 kt 타선을 막아냈다. kt로선 얄궂은 3연패를 당한 셈이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