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8득점' 식어버린 kt 타선, 돌파구 고민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4.30 06: 37

최근 5경기 8득점으로 저조한 득점력
주전 야수들의 타격감 회복 절실
kt 위즈의 화끈했던 타선이 식으면서 연패에 빠졌다. 마땅한 돌파구가 없다는 점이 더 아쉽다.

kt는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를 당했다. 최근 3연패에 몰리며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kt는 지난 주 6연전에서 3승 3패로 5할 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천적이었던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를 거둔 승률이기에 더 의미가 있었다. 무엇보다 타선이 폭발한 게 큰 도움이 됐다. 이 6경기에서 38득점, 8홈런을 쓸어 담았다.
하지만 뜨거웠던 타선이 차갑게 식어버렸다. 24일 대구 삼성전에서 0-6 영봉패를 당하면서 타선이 주춤했다. 26일 수원 롯데전에선 박경수의 극적인 역전 투런포가 나오며 2-1로 승리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7안타에 그쳤고 득점권에서 1개의 안타도 터지지 않았다. 이후 롯데와의 2경기에서도 11안타 3득점에 그쳤다. 3연전 동안 5점을 올리며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3연전 득점권 타율도 8푼3리(12타수 1안타)로 낮았다.
29일 잠실 LG전에서도 타선은 답답했다. kt는 7안타로 3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1회 선취 득점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후 7회까지 한 점도 뽑지 못했다. 그나마 1-3으로 뒤진 8회초 1사 1,2루서 앤디 마르테, 유한준의 연속 적시타가 나오며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9회말 채은성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무릎을 꿇었다.
타선이 전체적으로 침체됐다. 이대형과 유한준이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고 있지만 26일 롯데전부터 이진영(0.143), 김상현(0.143), 하준호(0.100), 마르테(0.083) 등이 모두 침묵하고 있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기 마련이지만 주전 야수들이 동시에 부진하고 있는 것이 뼈아프다. 29일 LG전에선 돌파구를 찾기 위해 애썼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 주루사 2개가 나왔고 4회에는 치고 달리기 작전도 실패했다.
kt는 아직 선발진이 불안하다. 요한 피노가 부상으로 빠졌고 젊은 투수들은 점차 경험을 쌓는 과정에 있다. 따라서 베테랑들이 즐비한 타선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타선이 부진하자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백업 층이 약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kt는 올 시즌 대타 성공률이 7푼4리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 중후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적다는 의미다.
결국 주전 야수들이 타격감을 찾아야 한다. 지난해 공격을 이끌었던 마르테를 비롯해 김상현, 이진영 등이 힘을 보태야 한다. 또한 타선이 침체된 상황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세밀한 야구가 절실하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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