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아데박 트리오’가 슈퍼매치에 첫 동반 출동한다.
FC서울은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홈팀 수원 삼성을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8라운드를 치른다. 올 시즌 치르는 첫 ‘슈퍼매치’다. 6승 1패의 서울은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반면 수원(1승5무1패)은 6위로 처져있다. 라이벌전에서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 수원 역시 1패 밖에 당하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
‘아데박 트리오’로 대표되는 서울의 막강한 화력을 수원이 감당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서울은 아드리아노(5골, 득점 1위), 박주영(4골, 득점 4위), 데얀(3골, 득점 6위) 삼총사가 모두 득점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12골을 합작하고 있다. 웬만한 팀들이 넣은 전체 골수보다 삼총사의 골이 더 많다. 산술적으로 세 선수는 경기당 1.7골을 합작하고 있다. 가공할 득점력이다.

세 선수 모두 ‘슈퍼매치’에 좋은 추억이 있다. 아드리아노는 지난해 9월 수원서 벌어진 슈퍼매치서 혼자 두 골을 몰아쳐 서울의 3-0 완승에 기여했다. 지난해 4월 슈퍼매치서 1-5로 참패해 자존심을 구겼던 서울은 아드리아노의 맹활약으로 설욕에 성공했다.
2013시즌을 끝으로 중국으로 떠났던 데얀은 3년 만에 슈퍼매치를 치른다. 데얀도 ‘수원킬러’다. 그는 2013년 11월 가장 최근에 치른 슈퍼매치서 멀티골을 터트려 서울의 3-1 승리에 일조했다. 데얀은 수원을 상대로 선수들 중 가장 많은 통산 6골을 기록 중이다.
‘슈퍼매치’ 복귀전을 앞둔 데얀은 “가장 큰 라이벌 매치다. 다시 슈퍼매치를 치를 수 있어 흥분된다. 최대한 골도 많이 났으면 좋겠다.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아와 달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박주영도 슈퍼매치에 일가견이 있다. 그는 유럽에 진출하기 전인 2007년 슈퍼매치서 ‘해트트릭’을 쏘아 올렸다. 슈퍼매치서만 6골을 넣은 박주영은 데얀과 함께 최다득점자다. 박주영은 지난 24일 울산전에서 골맛을 보는 등 최근 기량에 물이 올랐다.
아데박 트리오의 컨디션은 모두 좋다. 최용수 감독은 “과연 누구를 써야 할지 행복한 고민”이라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세 선수 중 두 명이 선발로 서고, 한 명이 조커를 볼 가능성이 높다. 과연 ‘아데박 트리오’는 슈퍼매치의 영웅이 될 수 있을까.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