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디 IN 바라미 OUT’ 이란, 예비명단 발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4.30 09: 06

‘황금세대’가 대거 빠진 이란이 사실상 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 
이란농구협회는 30일(한국시간) 오는 7월 이탈리아 투린에서 개최되는 2016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에 참가할 남자농구대표팀 23인의 예비명단을 발표했다. 최종예선에서 이란은 멕시코, 그리스와 A조에 속했다. B조는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튀니지가 포진했다. 최소 조 2위를 차지해야 4강 토너먼트 진출이 가능하다. 여기서 우승을 해야만 올림픽에 갈 수 있다. 아무리 이란이 아시아 강팀이라지만 올림픽 출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지난 10년 간 이란농구를 이끌었던 ‘황금세대’는 이번 대표팀에서 대거 이탈해 눈길을 끈다. 이란의 에이스 니카 바라미, 주전 포인트가드 마디 캄라니, 슈터 하메드 아파그, 자바드 다바리가 명단에서 빠졌다. 대신 아시아최고센터 하메드 하다디는 합류했다. 감독과 불화로 그간 대표팀 선발서 제외됐던 NBA출신 포워드 아슬란 카제미의 복귀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이란은 이번 최종예선을 세대교체의 시발점으로 보고 있다. 노장들을 과감히 빼고 젊은 선수들을 대거 선발해 기회를 주는 이유다. 하다디는 지난 3월 중국프로리그(CBA)에서 쓰촨성을 우승으로 이끌며 파이널 MVP까지 수상했다. 하디다가 유럽강호들을 상대로 마지막 불꽃을 태울지 관심거리다. 
한편 한국은 지난해 10월 중국 창사에서 벌어진 2015 아시아선수권 8강전서 이란을 만나 62-75로 완패를 당했다. 하다디는 18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한국 골밑을 유린했다. 한국은 이승현이 하다디를 어느 정도 막았다. 하지만 이승현이 2쿼터 발목부상으로 제외된 후 하다디를 막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최종 아시아 6위에 그쳐, 올림픽 최종예선 진출마저 좌절됐다. 
이란은 중국과의 아시아선수권 준결승전에서 패하며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다. 결국 중국이 결승전에서 필리핀을 꺾고 안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란은 일본을 물리치고 3위를 차지해 자존심을 지켰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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