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욕이냐 연승이냐.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두산과 KIA의 시즌 2차전. 두산의 설욕 의지가 강하다. 전날 가장 좋은 볼을 던지고 있는 마이클 보우덴을 내고도 1-4로 무릎을 꿇었다. 위닝시리즈를 위해서는 설욕을 해야 한다. 반면 KIA는 2연승에 도전한다.
선발투수로는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다. 두산은 좌완 장원준이 출격한다. 올해 3승을 거두었고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하고 있다. KIA를 상대로 첫 등판이다. 작년에는 4경기에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잘던졌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KIA는 지크 스프루일이 출격한다. 올해 2승3패, 평균자책점 3.67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3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고 19⅔이닝 5자책점을 기록, 평균자책점 2.29로 안정감이 좋아졌다. 역시 두산을 상대로 첫 등판이다.
장원준은 4연승, 지크는 3연승에 도전한다. 두 투수의 구위가 좋기 때문에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은 공격력에서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전날 5안타와 8볼넷을 얻고도 단 1득점에 그쳤다. 두 번의 만루찬스에서 결정타가 나오지 않았다. 특히 1번 정수빈이 5타수 무안타로 그친 것이 전반적으로 응집력 부재로 드러났다. 정수빈의 출루가 중요하다.
KIA는 김주찬이 제몫을 하고 있고 이범호가 살아나면서 타선이 활발해졌다. 그러나 김주형을 비롯한 하위타선의 힘이 부쩍 약재졌다. 좌완 장원준을 상대로 오른손 타자들인 필, 김주찬, 이범호 앞에 주자들이 모이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