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4타수 무안타' MIN, DET에 져 2연패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4.30 12: 19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의 방망이가 무안타 침묵했다.
박병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2푼6리로 하락했고, 팀은 2-9로 지며 2연패했다.
처음으로 타석에 들어선 것은 2회말이었다. 선두타자로 등장한 박병호는 이날 빅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디트로이트 선발 마이클 풀머와 맞섰다. 볼카운트 2B-1S에서 파울 타구를 날린 그는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에도 출루하지 못했다. 4회말 1사에 다시 풀머를 만난 박병호는 초구에 들어온 슬라이더(89마일)에 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러나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1루를 밟지 못했다.
주자를 득점권에 두고 타격에 임했던 세 번째 타석 역시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팀이 2-4로 뒤지고 있던 5회말 2사 2루에 풀머와 다시 맞선 박병호는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커터(90마일)를 쳤지만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방면으로 향했고, 땅볼 아웃되며 이닝이 끝났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장타는 아니었다. 2-7로 뒤진 8회말 1사에 박병호는 드류 베르하겐을 맞아 커브 하나를 지켜보고 1S에서 커브가 다시 들어오자 힘차게 스윙했다. 하지만 워닝트랙 부근까지 간 타구가 좌익수 저스틴 업튼에게 잡혔다.
이날 경기에서 디트로이트는 1회초 선두 이안 킨슬러의 볼넷과 도루, 가운데 펜스까지 간 J.D. 마르티네스의 적시 2루타, 1사 후 빅터 마르티네스의 우전 적시타와 저스틴 업튼의 중전안타, 닉 카스테야노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점을 선취했다.
4회말 미네소타는 오스왈도 아르시아와 에두아르도 누녜스,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의 연속 3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5회초 미겔 카브레라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1-4가 됐지만, 5회말 1사에 브라이언 도저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2사에 미겔 사노가 외야 가운데로 적시 2루타를 날려 2-4로 쫓아갔다.
하지만 디트로이트는 8회초 빅터 마르티네스, 카스테야노스의 솔로홈런 2개, 앤서니 고스의 중전 적시타로 3점을 뽑았고, 9회초에도 2득점해 상대의 추격을 저지했다. 미네소타는 디트로이트 불펜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패했다. 2연패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 미네소타는 7승 16패, 3연승을 거둔 디트로이트는 12승 10패가 됐다. /nick@osen.co.kr
[사진] 미니애폴리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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