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잘못입니다. 김재현 선수에게 미안합니다".
한화 내야수 송광민(32)이 삼성 내야수 김재현(25)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30일 대전 삼성전을 앞두고 만난 송광민은 "어제 경기에서 2루에 너무 무리하게 슬라이딩을 들어갔다. 의욕이 앞선 내가 잘못했다. 다칠 뻔 한 후배 김재현 선수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송광민은 지난 29일 삼성전 8회 1사 1·2루에서 다소 위험한 주루 플레이를 펼쳤다. 김경언의 1루 땅볼 타구에 1루에서 2루로 뛰어간 송광민은 병살 방지를 위해 슬라이딩을 깊게 들어갔고, 송광민의 다리에 걸린 삼성 유격수 김재현이 2루 베이스 근처에서 쓰러졌다. 다행히 두 선수 모두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아찔한 상황.

송광민은 "오랜만에 1군에 올라왔고, 2루 슬라이딩이 익숙지 않은 상태였다. 의욕이 너무 앞서다 보니 2루 슬라이딩을 나도 모르게 깊게 들어갔다. 절대 고의는 아니었다. 실수였다"며 "후배이지만 김재현 선수에게 미안하다. 충돌한 이후에도 상태가 괜찮은지 물어봤다. 크게 다치지 않았다고 하니 다행이다"고 말했다.
송광민도 충돌로 인해 다리가 조금 부어올랐다. 하지만 자칫 크게 다칠 수 있었던 후배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그는 "개인적인 인연은 없지만 사과의 말을 꼭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 위험한 슬라이딩을 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하겠다. 동업자 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