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2016시즌 첫 한 달을 보낸 소감을 전했다.
양 감독은 30일 잠실 kt 전을 앞두고 4월을 돌아봐달라는 질문에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잘 해줬다. 부상으로 빠진 선수도 있었고, 선발진도 늦게 완성이 됐음에도 선수들이 잘 해줬기 때문에 팀이 크게 흔들리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답했다.
LG는 외국인 선발투수 영입이 늦어지며 10개 구단 중 가장 늦게 선발진이 확정됐다.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5일 광주 KIA전에 앞서 리드오프 임훈이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했고, 선발투수 류제국도 지난 26일 알러지 증세로 엔트리서 제외됐다.

양 감독은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 선수도 있고 엔트리에서 제외된 선수도 있지만 모두 올 시즌 계획안에 있다. 좋아지면 다시 올릴 것이다.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통해 어떻게 적응해야하는지 하나씩 알아가고 있을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캠프부터 강조했던 뛰는 야구에 대해선 “상대가 우리 주자를 견제하는 횟수가 많이 늘었다. 눈에 띄게 도루숫자가 늘어나지는 않았어도, 우리 타자들이 타석에서 상대의 볼배합과 관련해 좀 더 편하게 느끼고 있다. 효과를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전날 선발 등판한 이준형을 두고는 “작년 트레이드로 영입했을 때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당시에는 1군 선발진에 들어가기까지 2, 3년은 필요할 것으로 봤었다”며 “준형이는 마무리캠프부터 오키나와 캠프를 거치며 점점 더 좋아졌다. 공을 던질 때 타깃이 많이 작아진 상태다. 이제는 어처구니없이 크게 벗어나는 볼은 거의 없다. 이게 금방 이뤄지기가 쉽지 않은데 준형이는 성장세가 빠르다”고 했다.
이준형은 지난 29일 잠실 kt전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동점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으나, 1회 제구난조를 극복하고 점점 안정된 투구를 했다. 양 감독은 이준형의 교체 시점을 두고 “중심타선을 세 번째 만나는 시점에서 바꾸려고 계획했었다. 하준호를 앞두고 바꾼 것은 하준호가 최근 사이드암 투수에게 약했고, (신)승현이를 쓸 수 있었기 때문에 준형이를 교체했다”고 돌아봤다.
덧붙여 양 감독은 “준형이가 경험과 함께 자신감을 쌓아가고 있다. 이렇게 자신감을 얻으면 구속도 붙을 것이다. 지금은 아무래도 제구에 신경 쓰느라 자기 구속이 다 나오고 있지는 않다”며 “3, 4km만 구속이 올라가도 지금보다 훨씬 뛰어난 활약을 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오늘도 1번에 (서)상우, 2번에 (정)성훈이로 간다”며 “끝내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어제는 아쉽게 동점을 허용한 부분도 있으나 선수들이 절박한 상황에서 풀어가는 능력은 확실히 좋아진 것 같다. 작년부터 찬스를 살리는 것과 관련해서 걱정했는데 자신감과 함께 이런 부분들이 발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