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전 승리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포항 스틸러스는 30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8라운드서 양동현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물리쳤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5경기(2무 3패) 연속 무승에서 탈출하며 잠시 5위(승점 9)로 올라섰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7경기(2무 5패) 연속 무승에서 벗어났다. 반면 제주는 4경기(2승 2무) 무패행진에 제동이 걸리며 승점 11, 4위에 머물렀다.

최진철 포항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어려운 상황서 선수들이 한발 더 뛴다는 생각을 갖고 열심히 뛰어줘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경기력보다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좋은 승리였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승리로 인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선수들도 코칭스태프도 승리를 위해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희망의 빛을 본 스리백에 대해서는 "때에 따라서는 수비도 하겠지만 수비의 연계성이 부족했다"면서 "측면 공격은 좋은 모습을 봤다. 중앙 수비의 움직임에 따라 미드필더들도 수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항의 최대 약점은 주전급 자원이 대거 이탈한 중원이다. 이날도 박준희와 이재원이 호흡을 맞췄지만 불안감을 지우지 못했다. 최 감독은 경기 말미 박선용을 중앙 미드필더로 실험했다.
최 감독은 "중앙 미드필더를 볼 수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 젊은 선수들이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라며 "타 포지션에서 올릴만한 새로운 선수들은 없다. 기존 자원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좌측 풀백으로 나와 날카로운 크로스로 양동현의 결승골을 돕는 등 공수서 맹위를 떨친 박선주에 대해서는 "선주의 공격과 수비 적극성이 좋았다. 공격적으로 제일 잘했다"면서도 "전반 초반 공격수 자리까지 올라갔는데 매 경기 보인다. 자제하면 지금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