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250 공격 포인트' 전북, 수원 FC 3-1 완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4.30 17: 51

전북 현대가 수원 FC를 완파했다. 이동국은 선제골을 넣어 K리그 통산 250 공격 포인트를 달성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수원 FC와 홈경기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4승 4무(승점 16)가 된 전북은 1위 FC 서울(승점 19)과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혔다. 수원 FC는 1승 5무 2패(승점 8)로 10위에 머물렀다.
전북은 전반 초반부터 거센 공격을 펼쳤지만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12분 최재수의 크로스를 골키퍼 이인수가 쳐내자 문전에 있던 이동국이 슈팅으로 바로 연결했다. 그러나 공은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왔다. 이동국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전북과 달리 수원 FC는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중거리 슈팅만 나올 분 문전으로 파고들지 못했다. 전반 24분에는 힘겹게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후방 침투 패스를 받은 김부관이 박스 왼쪽으로 침투해 뒤에서 쇄도한 정민우에게 내줬지만, 정민우의 발을 떠난 공은 골대를 외면했다.
공격적인 운영으로 계속 수원 FC를 괴롭힌 전북은 전반 28분 결실을 맺었다. 김보경이 박스 내에서 블라단의 발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키커로 나선 이동국은 골키퍼 이인수를 완벽하게 속이고 골망을 갈랐다. 이동국의 K리그 통산 250 공격 포인트(184골 66도움)였다.
첫 골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전북의 공격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불과 2분 만에 추가골을 넣었다.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로페즈가 아크 왼쪽에서의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흔들었다. 전반 34분에는 한교원이 김보경으로부터 도움을 얻어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 들어 추가골을 넣었다.
수원 FC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수원 FC는 전반 44분 세트피스로 한 골을 만회했다.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가빌란이 길게 올렸고, 먼 포스트에 위치해 있던 블라단이 헤딩으로 연결해 골을 넣었다.
2골을 앞서간 전북은 하프타임에 변화를 주었다. 이재성을 빼고 이종호를 투입한 것. 다음달 4일에 있을 장쑤 쑤닝(중국)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을 염두에 둔 포석이었다.
이재성이 빠졌지만 전북의 경기 주도는 여전했다. 전북은 후반 3분 이동국이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페널티지역에서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공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추가골에 실패했다.
공격에서 아쉬움을 느낀 수원 FC는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후반 14분 김부관 대신 김혁진을, 후반 18분 정민우 대신 오군지미를 투입했다. 이에 맞서 전북은 후반 18분 최재수를 빼고 이주용을, 후반 23분 이동국 대신 레오나르도를 넣었다.
선수 교체로 활기를 얻은 전북과 수원 FC의 공격은 날카로워졌다. 전북은 후반 30분 레오나르도가 왼쪽 측면으로 돌파해 로페즈에게 연결, 로페즈가 강력한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수원 FC는 후반 32분 오군지미의 크로스를 김근환이 문전에서 슈팅으로 연결해 전북을 놀라게 만들었다.
그러나 전북과 수원 FC이 원하는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수원 FC는 후반 31분 가빌란을 빼고 배신영을 투입해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지만 결과물을 만들지 못했다. 전북도 후반 38분 이주용이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는 바람에 수적 열세가 돼 기회를 잡지 못했다.
▲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3 (3-1 0-0) 1 수원 FC
△ 득점 = 전28 이동국 전30 로페즈 전34 한교원(이상 전북 현대) 전44 블라단(이상 수원 FC)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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