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이라도 다 같지는 않았다.
전북 현대가 K리그 클래식 정상급 팀의 클래스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전북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FC와 K리그 클래식 8라운드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전반전에만 3골을 몰아 넣으며 여유롭게 승리를 차지했다.
"다 같은 클래식이다"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었던 수원 FC였지만 경기 내용은 그렇지 못했다. 경기 초반에는 전북의 공격에 잘 대응한 수원 FC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전력의 차를 실감했다.

조직력 만큼은 전북에 대등했지만 선수들 개개인의 기량 차는 어쩔 수 없었다. 전북은 왼쪽 측면의 로페즈가 안정된 개인기로, 오른쪽 측면의 한교원이 바른 스피드를 이용해 수원 FC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흔든 것만이 아니다. 결정력도 높았다. 전북은 전반 30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로페즈가 아크 왼쪽에서의 강력한 슈팅으로 수원 FC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4분에는 한교원이 오른쪽 측면을 순간적으로 허물고 추가골을 넣었다.
수원 FC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전반 44분 가빌란의 프리킥을 블라단이 문전에서 헤딩으로 연결해 한 골을 만회했다. 그러나 한 골로는 전북과 어깨를 나란할 수 없었다. 몇 차례 좋은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수원 FC는 전북과 수준 차이를 실감해야 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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