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4월 마지막 등판이었다.
KIA 외국인투수 지크 스프루일이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다.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5이닝 동안 7안타 5볼넷을 내주고 5실점했다. 탈삼진은 5개. 3-5로 뒤진 가운데 등판을 마쳐 3승 사냥에 실패했다.
출발부터 힘겨웠다. 1회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도루실패로 한숨을 돌리는 듯 싶었지만 박세혁 볼넷, 민병헌 좌전안타를 맞고 위기를 맞았다. 오재일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양의지의 땅볼을 잡은 김주형의 1루 악송구로 선제점을 허용했다.

2회는 내야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고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타자들을 잡았다. 그러나 3회 민병헌에게 우월 2루타와 양의지에게 좌익선상 2루타, 허경민에게 우월 2루타를 맞고 2실점했다.
4회는 첫 삼자범퇴로 넘어갔으나 5회 볼넷을 내준 뒤 오재원과 14구를 던지는 악전고투 끝에 우월투런포를 맞고 고개를 떨구었다. 투구수가 105개에 이를 만큼 매이닝 힘겨운 승부를 이어갔다. 결국 5회를 마치고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개막 이후 가장 적은 이닝을 소화했다.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두산 타자들의 집요한 커트에 고전했다. 결국 3연속 이어온 퀄리티스타트도 중단됐다. 직구(73개)를 위주로 커브를 섞었지만 날카롭지 않았다. 직구 최고구속은 152km를 찍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