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절정의 노련미…장원준 4승 '뜨거운 4월'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4.30 20: 49

두산 장원준이 4승을 수확하며 기분좋게 4월을 마쳤다. 
장원준은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동안 4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6피안타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7-5로 승리를 거두면서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작년 장원준은 KIA를 상대로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으나 1승(2패)에 그쳤다. 다소 꼬이는 경기들이 있었다. 이날도 KIA 타자들을 상대로 힘겨운 승부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1회는 가볍게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2회 나지완과 이범호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김주형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위기에 몰렸다. 김다원의 중전 적시타와 이성우의 병살타때 한 점을 주고 1-2 역전을 허용했다. 어려운 타구를 병살을 연결시킨 류지혁의 특급수비 도움을 받았다. 
두산 타선이 3회초 2점, 5회초 두 점을 뽑아주면서 어깨에 힘을 불어넣었다. 3회말 1사후 김호령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들을 잠재웠다. 5회에는 1사후 윤완주에게 좌월솔로포를 맞고 2사 만루위기까지 맞았다. 그러나 이범호를 내야땅볼로 잡고 최대고비를 넘겼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장원준은 김주형과 김당원, 이성우 등 KIA 하위타선을 가볍게 삼자범퇴로 요리하고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 95개였지만 7회부터 필승조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만족했다.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었다. 최고구속은 146km를 마크했다. 
여러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결정타를 맞지 않는 노련한 투구가 빛났다. 4월 24일 한화를 상대로 100승 고지를 밟은 이후 가볍게 1승을 추가했다. 두산은 장원준의 무패의 호투를 앞세워 4월 17승(6패1무)을 거두며 선두를 질주했다.
경기후 장원준은 만족스러운 얼굴은 아니었다. 그는 "쉽게 끌고 갈 수 있는 경기였다. 그러나 내가 어렵게 끌고 가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나 자신에게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 내용이었지만 팀이 이겨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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