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강자' 바이에른 뮌헨이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짓지 못했다.
뮌헨은 30일(한국시간) 홈구장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5-2016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에서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 1-1로 비겼다. 1승만 추가하면 자력우승이 가능했던 뮌헨(27승3무2패, 승점82점)은 우승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같은 시각 2위 도르트문트(승점 77점)는 볼프스부르크를 5-1로 대파했다. 만약 뮌헨이 남은 2경기서 모두 지고, 도르트문트가 2연승을 달리면 도르트문트가 역전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물론 올 시즌 뮌헨이 단 2패만 한 것을 감안할 때 가능성은 희박한 이야기다.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뮌헨은 코망, 마리오 괴체, 토마스 뮐러의 스리톱을 내세웠다. 후안 베르나, 로데, 키미치, 하피냐가 중원을 책임졌다. 타스치, 보아탱, 베나티아가 스리백을 서고 노이어가 골키퍼를 봤다.
경기는 쉽게 풀리는 듯했다. 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뮐러가 때린 헤딩슛이 골키퍼 솜머의 손을 맞고 골망으로 빨려들었다. 뮌헨이 선취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뮐러는 시즌 20호 골을 신고했다.
첫 골을 넣은 뒤에도 뮌헨은 주도권을 놓지 않고 파상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뮌헨이 1-0으로 전반전을 리드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 16분 부진했던 괴체를 빼고 티아고 알칸트라를 투입했다. 한 골에 만족하지 않고 추가골을 뽑겠다는 의지였다.
뮌헨이 방심했을까. 후반 27분 수비 뒷공간을 침투해 들어간 안드레 한에게 스틴들이 정확한 스루패스를 찔러줬다. 안드레 한은 침착하게 골키퍼 반대쪽으로 차 넣어 동점골을 뽑았다. 우승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뮌헨은 다급해졌다. 뮌헨은 줄기차게 상대를 위협했지만 원하는 결승골은 터지지 않았다. 결국 뮌헨은 우승기회를 다음 경기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뮌헨은 오는 5월 4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 0-1로 패한 뮌헨은 2차전서 두 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 상황. 분데스리가 우승을 조기에 확정짓지 못한 것이 뮌헨에게 더욱 부담으로 다가오게 됐다.
뮌헨은 5월 7일 잉골스타트, 5월 14일 하노버와 리그 2경기가 남아있다. 여전히 뮌헨의 우승가능성은 매우 높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