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MSI다. 1라운드 7위에서 시작해 2016 롤챔스 스프링시즌 우승까지 한 편의 기막힌 드라마를 만들어냈던 SK텔레콤이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정상 정복에 나선다.
SK텔레콤 LOL 팀은 1일 오전 오는 4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2회 MSI에 참가하기 위해 오전 11시 25분발 대한항공 KE897 편에 몸을 실었다.
불과 8일 전 짜릿한 명승부를 보이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SK텔레콤은 선수들의 얼굴에서는 미소와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이른 아침 일산 연습실서 출발해 오전 9시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SK텔레콤 선수들은 이번 MSI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선수들은 오전 10시를 전후 해 출국 수속를 통과하면서 탑승구쪽으로 향했다.

이번 MSI는 기존 대회 방식을 변경했다. 경기 방식은 6팀이 번갈아 두 번씩 붙어 4위까지 가리는 풀리그 방식. 조별예선은 2회 풀리그 형태로 오는 8일까지 진행한다. SK텔레콤은 이번 대회서 지난 IEM 월드챔피언십과 달리 '벵기' 배성웅이 가세한 100% 전력으로 나선다.

SK텔레콤의 첫 상대는 인터내셔널 와일드카드 대표인 슈퍼 매시브. SK텔레콤은 4일 슈퍼 매시브 e스포츠와 경기를 시작으로 G2 e스포츠, 5일 '로얄클럽 네버 기브업(이하 RNG)', '플래시 울브즈(이하 FW) 6일 카운터 로직 게이밍(이하 CLG) FW, 7일 CLG 슈퍼 매시브, 8일 G2 RNG를 상대로 조별리그를 펼친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결선 토너먼트는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 센터(Shanghai Oriental Sports Center)’에서 열린다.
최병훈 SK텔레콤 감독은 "MSI는 유일하게 우승 타이틀이 없는 대회지만 꼭 우승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 보다는 선수들과 즐기려고 한다. 해외 팀들과 경기를 하면 많은 점을 깨닫게 된다. 이번에도 많은 걸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대회 마지막 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김정균 코치는 "다른 지역을 대표하는 우승팀들로 모두 잘하는 팀들이라고 생각한다. 성적에 대한 기대감이 부담스럽다. 우승은 어떤 팀이든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페이커' 이상혁은 "이번 MSI에 참가할 줄 몰랐다. 출전하게 된 만큼 꼭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참가 팀들에 대해 잘 모르지만 최근 RNG와 G2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한 번 붙어보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MSI는 총상금 45만 달러 규모로 우승팀은 25만 달러, 준우승팀은 10만 달러, 3-4위팀은 각각 5만 달러의 상금을 받게 된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