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 SK 와이번스 감독이 4월 수훈선수의 공을 모든 선수들에게 돌렸다.
SK는 4월의 마지막이었던 지난달 30일 고척 넥센전에서 5-1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SK는 4월 한 달간 16승9패를 기록하며 3위 NC에 3경기 차로 앞선 2위를 지켰다. 팀타율은 7위(.267)를 기록했지만 팀 평균자책점 2위(3.49)의 마운드가 팀을 이끌었다.
김 감독은 1일 경기를 앞두고 "4월 한 달 동안 MVP는 한 명이 아니라 선수들 전체적으로 잘해줬다. 투수들이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줬고 타율은 낮았지만 장타가 많이 나오면서 점수를 뽑아 리드를 가져갈 수 있는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선발이 긴 이닝을 소화해주면서 불펜들이 1이닝 넘게 던지는 경우가 많지 않다. 접전이 많아서 필승조가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돌아가면서 던지고 있지만 과부하가 걸리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헥터 고메즈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최정민이 2루를 기대 이상으로 잘 지키고 있고 윤희상이 부진했을 때 문승원이 선발 자리를 채워준 것도 SK의 질주 요인이다. 김 감독은 "누구 하나 빠졌을 때 그 자리를 메워주는 선수가 나와줬다. 최정민은 이대로만 해준다면 우려 이상으로 훨씬 잘하는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한편 조동화는 30일 희생번트로 역대 4번째 통산 200 희생번트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그게 우리가 강조하는 '원 팀 원 스피릿'이다. 희생번트 200개는 그만큼 세월이 흐른 것이기도 하지만 희생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조동화의 희생타를 칭찬했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