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가 심각한 제구 난조로 교체됐다.
마에스트리는 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홈경기에 선발등판, 2이닝 3피안타 7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내려갔다. 지난달 26일 대전 KIA전에서 6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4일 휴식을 갖고 등판한 이날 경기에는 제구 난조로 무너졌다.
마에스트리는 1회 시작부터 삼성 1번 배영섭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박해민에게 우익수 키 넘어가는 1타점 3루타로 첫 실점을 허용했다. 구자욱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점째를 내준 마에스트리는 그러나 최형우와 이승엽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1회부터 김민우가 몸을 풀며 한화 불펜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마에스트리는 1사 1,2루에서 아롬 발디리스를 유격수 땅볼로 6-4-3 병살 처리하며 가까스로 첫 이닝을 넘겼다. 1회에만 제구 난조 속에 투구수 29개로 힘을 빼야 했다.
2회에는 조동찬을 유격수 땅볼, 이지영을 투수 앞 땅볼로 투아웃을 잡은 뒤 김재현에게 볼넷, 배영섭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2루 위기를 초래했다. 하지만 박해민을 속구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실점없이 2회를 넘겼다.
그러나 3회 삼성 중심타선을 상대로 급격히 흔들렸다. 구자욱-최형우-이승엽에게 볼넷을 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발디리스에게도 6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안타없이 4연속 볼넷으로 추가 실점. 결국 무사 만루의 상황을 김민우에게 넘긴 뒤 내려갔다. 김민우가 만루에서 추가 실점을 1점으로 막아 마에스트리는 4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2이닝 동안 마에스트리의 총 투구수는 75개로 스트라이크 33개, 볼 42개. 최고 구속은 145km가 나왔지만 대부분 140km 안팎으로 구속이 떨어졌다. 포심(23개) 투심(17개) 커브(31개) 포크볼(4개)을 구사했으나 속구와 변화구 모두 제구가 되지 않았다, 개인 최다 7볼넷을 남발한 마에스트리는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쓸쓸히 교체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