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도 험난한 인천의 첫승 도전기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5.01 15: 52

인천 유나이티드가 끝내 울산 현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인천은 1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구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8라운드 홈경기서 울산에 0-1로 패했다.
인천은 이날 패배로 개막 후 8경기(3무 5패) 연속 무승 수렁에 허덕이며 승점 3, 꼴찌에 머물렀다. 반면 울산은 2연패에서 탈출하며 승점 11, 6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인천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전반 2분 만에 실점을 허용했다. 코바의 왼발 크로스를 김승준이 문전에서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울산이 1-0으로 앞섰다. 
인천은 이후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김대경과 박세직의 연이은 중거리 슈팅이 수비 벽에 막히거나 골키퍼 가슴에 안겼다. 
인천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현성을 빼고 올림픽 대표팀 공격수 진성욱을 투입하며 이른 시간 승부수를 던졌다. 진성욱은 후반 10분 김대경의 크로스를 머리에 정확히 맞혔지만 김용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인천의 최전방 공격수 케빈도 동점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좀체 골문을 열지 못했다.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프리킥 찬스서 회심의 헤딩 슈팅도 김용대의 손끝에 걸렸다.
김도훈 인천 감독은 후반 26분 케빈 대신 '특급조커' 송시우를 넣으며 숨겨둔 발톱을 꺼내들었다. 하지만 경기 막판 송시우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등 끝내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인천의 올 시즌 마수걸이 승리는 실로 어렵기만 하다. 개막 후 4연패에 빠지며 표류했지만 전북과 극적으로 비기며 반전 흐름을 만들었다. 이후 수원과 수원FC를 상대로 비기며 예전의 끈끈한 모습을 되찾았다. 울산전 패배가 치명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인천은 승리가 절실하다. 안팎으로 구단 분위기가 좋지 않다. 희망의 빛을 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승리 뿐이다./dolyng@osen.co.kr
[사진] 인천=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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