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2년차 우완 박주현이 팀을 승률 5할에 복귀시켰다.
박주현은 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은 11-1 승리로 2연패를 끊으며 12승1무12패로 하루 만에 승률 5할을 되찾았다.
박주현은 직전 등판(4월 22일 LG전)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뒤 일주일을 푹 쉬고 나와 묵직한 구위로 SK 타선을 요리했다. 손혁 투수코치는 당시 박주현의 데뷔승 기념구에 '씩씩하게! 강하게!'라는 문구를 써줬는데 박주현은 이날 그 두 가지를 모두 잘 실천했다.

이날 직구 최고구속이 148km까지 나오며 성장 가능성을 더욱 밝혔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도 직구 위력을 높였다. 6회까지 투구수가 62개에 불과할 만큼 짠물 피칭을 펼쳤다. 이날 전체 투구수도 7이닝 동안 81개에 머물렀다.
박주현은 2회 선두타자 정의윤을 유격수 왼쪽 내야안타로 출루시킨 뒤 박정권, 이재원을 범타 처리했으나 김강민에게 중월 적시 2루타를 맞고 실점했다. 박주현은 이후 4회 1사 2루, 5회 1사 2루 위기를 넘기는 등 침착하게 자신의 공을 던지기 시작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넥센은 SK와의 3연전 첫 2경기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발 신재영과 라이언 피어밴드를 내세웠으나 모두 패전을 안았고 팀도 2연패로 승률 5할을 밑돌았다. 위기의 상황에서 박주현이 SK 타선을 꽁꽁 묶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autumnbb@osen.co.kr
[사진] 고척=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