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고종욱이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폭발시켰다.
고종욱은 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5타수 3안타(1홈런) 6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11-1 승리를 이끌었다. 넥센은 2연패에서 탈출하며 승률 5할(12승1무12패)에 복귀했다.
1일 경기 포함 시즌 3할7푼1리(89타수 33안타)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고종욱은 이날 6타점을 쓸어담으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점(종전 3타점) 기록도 새로 썼다. 사이클 히트에서 2루타 한 개가 빠진 맹활약이었다.

1회부터 시원한 한 방을 선보였다. 고종욱은 1회 무사 1루에서 메릴 켈리의 140km 낮은 투심을 밀어쳐 좌월 투런을 쏘아올렸다. 개인 시즌 첫 홈런. 고종욱은 3회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으나 5회 1사 만루에서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고종욱은 기세를 몰아 6회 2사 1,3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때려냈다. 8회에는 우익수 뜬공으로 잡혀 사이클 히트를 완성하지 못했으나 이날 타구 질이 모두 좋았다.
지난해 1군 데뷔 후 처음으로 3할 타율을 기록하며 타격 잠재력을 깨운 고종욱은 올 시즌 더욱 발전된 타격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날도 좌월 홈런, 우중간 3루타 등 부챗살 타법으로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고종욱의 활약을 앞세운 넥센은 이전까지 5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2.78로 호투 중이던 켈리를 일찍 마운드에서 내리며 수월한 경기를 펼쳤다. 2연패를 끊으면서 시즌 첫 스윕 위기에서도 벗어났다. 고종욱의 방망이가 빛을 발한 하루였다. /autumnbb@osen.co.kr
[사진] 고척=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