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허도환의 깜짝 활약으로 삼성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한화는 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 홈경기에서 9-8 재역전승을 거뒀다. 8회말 허도환의 역전 결승 2타점 2루타가 터졌고, 정우람이 2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삼성을 상대로 주말 3연전에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둔 한화는 7승17패 승률 2할9푼2리로 3할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순위는 여전히 10위.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삼성은 11승13패가 돼 5할 승률에서 다시 멀어졌다.

삼성이 1회초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배영섭의 좌전 안타에 이어 박해민이 우익수 키 넘어가는 1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구자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0. 그러나 계속된 1사 1·2루에서 아롬 발디리스가 흔들리던 선발 알렉스 마에스트리에게 유격수 병살타를 치며 흐름이 끊겼다.
그러자 한화도 1회말 곧장 반격에 나섰다. 정근우의 볼넷과 2루 도루에 이어 이용규가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린 뒤 김경언의 볼넷과 폭투로 연결된 무사 2·3루에서 김태균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터뜨려 동점을 이뤘다.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최진행이 3루 내야안타를 친 사이 김경언이 홈에 들어와 3-2.
계속된 2사 1루 찬스에서는 6경기 만에 선발 복귀한 윌린 로사리오의 대포까지 터졌다. 삼성 선발 앨런 웹스터의 4구째 몸쪽 낮은 148km 속구를 걷어 올려 비거리 120m 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지난달 8일 마산 NC전 이후 23일·17경기 만에 터진 시즌 2호 홈런. 1회에만 5득점하며 5-2로 역전했다.
하지만 삼성도 3회초 마에스트리의 제구 난조로 구자욱-최형우-이승엽-발디리스가 4연속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로 득점한 뒤 이지영의 유격수 땅볼로 2점을 따라붙었다. 결국 5회초 최형우·이승엽의 연속 안타와 대타 백상원의 우전 적시타로 5-5 균형을 이뤘고, 이지영의 좌중간 적시타로 재역전시켰다.
계속된 1사 2·3루 찬스에서 김재현이 한화의 전진 수비를 뚫고 2타점 적시타를 폭발했다. 한화 유격수 하주석이 점프캐치를 시도했지만, 글러브 끝을 맞고 외야로 떨어지는 안타가 돼 2명의 주자 모두 들어왔다. 스코어를 8-5로 벌린 순간이었다.
하지만 한화도 만만치 않았다. 6회말 김태균의 볼넷, 송광민의 좌익선상 2루타에 이어 로사리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허도환의 좌중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7-8 턱밑까지 추격했다. 결국 8회말 송광민의 볼넷과 최진행의 희생번트 그리고 로사리오의 고의4구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 허도환이 박근홍을 상대로 중견수 키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작렬시키며 역전했다. 승부를 가른 역전 결승타.
5회 대수비로 교체 출장한 허도환이 2루타 2개로 2안타 2타점 깜짝 활약을 했고, 로사리오도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감을 찾았다. 한화 선발 마에스트리는 2이닝 3피안타 7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김민우-송창식-정우람으로 이어진 구원투수들이 7이닝 2실점을 합작했다. 정우람이 2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의 퍼페트 투구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삼성 선발 웹스터는 최고 154km 강속구에도 5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7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구원 박근홍이 2이닝 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블론과 함께 시즌 첫 패전을 당했다. 이승엽 이지영 배영섭 박해민이 2안타씩 멀티히트를 쳤지만 역전패를 막을 수 없었다. /waw@osen.co.kr